반기문 대망론 잠재우러?..문재인·박원순 줄줄이 충북행

2016. 5. 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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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재인, 종교지도자들 만나
김종인, 당직자 워크숍 참석
박원순, 1박2일간 업무·특강

문재인-박원순

야권 대선후보들의 충북행이 줄을 잇고 있다. 충북은 2017년 대선의 ‘상수’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나고 자란 곳이어서 ‘반기문 대망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6월1일 충북을 방문해 장봉훈 천주교 청주교구장, 정도 법주사 주지 등을 만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쪽은 개인적인 만남이라며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노영민 전 의원 등 측근만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의원은 “지난달 꽃동네도 찾는 등 틈틈이 지역을 찾고 있다. 종교 지도자 등에게 좋은 말씀을 듣는 자리”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도 충북을 찾는다. 김 대표는 괴산 성불산휴양림에서 열리는 더민주 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문희 더민주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당 공식 행사여서 문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고 법주사에서 주무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깜짝 방문’은 다른 대선 유력 주자들에 대한 견제 효과를 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6일 전남 고흥 소록도, 지난 27일엔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8일 소록도를 찾았으며, 반 총장은 지난 29일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가 같은 지역을 꼭 이틀 먼저 방문한 것이다. 노 전 의원은 “우리가 공교롭게 일정을 먼저 잡았을 뿐 다른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6월3~4일 1박2일 일정으로 충북을 찾는다. 문 전 대표의 충북행이 잠행이라면 박 시장의 행보는 이틀 동안 8개 일정을 소화하는 광폭이다. 박 시장은 3일 오전 충북교육청에서 직원 300명에게 ‘소통·혁신·협치로 바꿔가는 서울교육’을 주제로 강연한다. 충북교육청이 저명인사를 초청해 진행하고 있는 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하나다. 이어 지난 총선 때 충북 증평·진천·음성선거구에서 낙선한 임해종 후보 등 낙선자 5명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엔 더민주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관련 업무 협약을 하고, 더민주 충북도당 간담회, 보은·영동군과 우호 협약 일정도 소화할 참이다.

특히 영동에는 박 시장의 처가가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4월에도 부인 강난희씨와 영동을 찾았다. 박 시장은 4일 충북엔지오센터에서 청년·대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끝으로 첫 충북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방한한 반 총장이 제주에 이어 경주·안동 등을 두루 들른 뒤 충청지역에서 김종필 전 총리까지 만났지만 고향인 음성 등 충북은 방문하지 않은 터라 이들 야권 후보들의 잇단 충북 방문이 ‘반풍 차단’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문희 사무처장은 “일정에 따른 것일 뿐 반 총장을 겨냥하거나 의식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확대 해석을 말아 달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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