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케냐, 전력·원자력 협력 MOU

김만용 기자 입력 2016. 5. 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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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도착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케냐 나이로비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을 걸어 나오면서 영접을 나온 모하메드(왼쪽 두 번째) 외교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朴대통령-케냐타 정상회담

두 정상 선친끼리 수교 인연

우간다 이어 北옥죄기 동참

한국과 케냐 정부가 31일 현지 산업단지 조성과 전력·원자력 협력 등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한·케냐 정상회담에서는 경제·개발 협력, 반부패 및 행정 효율화, 북핵 및 대(對)테러 등 안보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한국은 케냐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비전 2030’ 이행 지원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동아프리카 경제 대국인 케냐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며 다양한 부분에서 MOU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밝혔다. 김 수석은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체결되는 MOU는 산업단지 조성, 전력·원자력 협력, 과학기술, 보건의료, 전자정부, 농촌개발, 금융협력 등에 관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케냐타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모 케냐타 전 대통령 시절인 1964년 2월에 한·케냐 수교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두 정상의 각별한 인연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과 대테러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적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에 케냐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우간다와 함께 케냐 역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을 표명할 것으로 보여 ‘북한 옥죄기’ 아프리카 공조체제 구축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케냐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비전 2030’ 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양국의 교류 협력 관계도 ‘비전 2030’의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또 전자정부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행정 한류’를 케냐를 발판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확산시킬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 프로젝트와 관련, 보건·문화·음식 분야에서 케냐 측과의 협업 방안도 논의한다.

이날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나라인 케냐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수도 나이로비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이번 아프리카 순방 내내 마음속으로 희망, 도전이라는 두 단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의 발전 경험을 케냐와 더욱 적극적으로 나누면서 상생의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로비 =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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