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상반된 韓, 피로·시차·시간 부족 '악재'

2016. 5. 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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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허종호 기자] 악재가 산더미다. 스페인과 한국의 처지가 정반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18시간이 걸려 늦은 밤 잘츠부르크에 도착한 대표팀은 숙소에 바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했지만, 한국보다 늦은 7시간의 시차는 대표팀의 휴식을 방해했다.

그 후유증은 30일 훈련에서 드러났다. 숙소 인근 스포르티스무스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일부 선수들은 피로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유는 시차 때문이었다. 18시간의 장시간 이동 후유증도 있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무릎에 문제가 생겨 첫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곽태휘(알 힐랄)와 윤빛가람(옌볜 푸더)의 경우 대표팀 본진보다 더 많은 이동 시간이 걸렸다.

곽태휘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8시간이면 오스트리아에 올 수 있지만, 비행기의 긴급 회항 등으로 22시간이 걸렸다. 윤빛가람은 옌볜에서 베이징으로, 베이징에서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잘츠부르크로 두 차례나 환승을 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이 제대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대표팀은 30일 첫 훈련에서 조직력 훈련을 거르고 패스와 몸풀기 위주의 훈련을 실시했다. 게다가 주세종(서울), 이재성(전북), 이용(상주), 정성룡(가와사키), 정우영(충칭) 등 5명은 30일 늦은 시간에 도착해 훈련에 불참했다.

스페인전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31일 공식 훈련에서야 제대로 된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30일 합류한 5명의 선수들을 제 컨디션이 아닌 만큼 공식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자신이 원하는 선발 명단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스페인은 한국과 정반대다. 다음달 열리는 유로 2016을 준비하기 위해 일찌감치 선수들을 소집한 스페인은 이미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 지난 29일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3-1로 격파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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