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고비 맞은 일주일.."버텨야 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6. 5. 31. 13: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이성민은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전력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마운드였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또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토종 에이스 송승준도 FA 계약으로 잔류했다. 박세웅, 고원준 등 ‘영건’들도 개막 전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6월을 맞이하는 롯데의 마운드는 여기저기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송승준, 고원준은 부상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윤길현도 지난달 29일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윤길현은 23경기에서 21.2이닝 8실점 1승 2패 10홀드 방어율 3.32를 기록 중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에는 이성민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성민은 올 시즌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활약한 터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임시 선발로 발탁돼 3경기 연달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5월 들어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다시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겼다.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팀 사정상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섰지만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성민의 5월 성적은 4경기 12.2이닝 31실점(29자책) 3패다. 방어율은 무려 20.61에 달한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성민이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흔들린 것 같다”라고 했다.

31일 사직 KT전을 앞두고는 좌완 차재용이 콜업됐다. 차재용은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15.1이닝 13실점(10자책) 방어율 5.87을 기록했다.

불펜에서 필승조의 역할을 맡았던 선수들도 대거 사라졌다. 31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3연전과 6월3일부터 벌어지는 NC와의 주말 3연전은 롯데 마운드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선발 투수도 롯데의 딜레마다. 31일 선발로 등판하는 린드블럼부터 레일리-박세웅-박진형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5선발 자리는 다시 또 비게 된다. 오는 4일 NC전 선발 투수감을 찾기 위해 고민에 들어가야 한다. 조 감독은 “시간이 있으니 누굴 올릴지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은 ‘있는 선수’들로 마운드를 꾸려갈 수밖에 없다. 홍성민, 정대현의 부담이 높아지고 최근 1군에 등록된 박시영도 점차 등판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

조 감독은 현재 롯데 마운드의 상황에 대해 “버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6월 첫 주를 맞이하는 롯데 마운드의 목표는 ‘버티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