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국회의장 자율투표"..與 압박(종합)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박정하 인턴기자 2016. 5. 31. 12: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직 앞세운 '알짜 상임위' 신경전..상임위 분리도 논의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5.3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박정하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내달 7일로 예정된 국회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의원들의 자율투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더민주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본청 의원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는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간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쟁탈전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더민주를 비롯한 야당에서 새누리당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단은 무기명 투표를 통한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되지만, 그동안 국회는 관례적으로 원내 제1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 후보를 본회의 표결로 확정지어왔다.

그러나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원내 1당'인 더민주 간 국회의장을 차지하기 위한 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사실 '알짜배기' 상임위원회(법제사법위·운영위·예산결산특별위 등)를 차지하기 위한 속내가 숨겨 있다.

전날(30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은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앞세운 가운데 세 개의 상임위를 포함한 '알짜 상임위'를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이런 가운데 박 원내수석은 이날 "6월7일 반드시 의장단 선거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자기들에게 달라고 하는데, 그러면 본회의에서 자율투표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122석)과 더민주(123석), 국민의당(38석) 의석 분포를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새누리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2명) 중 한 자리도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는 야(野) 2당만 만난 데 대해선 "야당끼리 먼저 조율해 오늘부터 협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수석도 "6월7일에 (의장단) 자율투표를 할 것"이라며 "이정미 정의당 수석부대표와도 만나 (얘기)하려고 한다. 3당이 만나 합의한 내용을 오늘이라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상임위 분리 문제에 있어서도 일정 부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수석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문화체육 등의 부문을 떼내 여성가족위원회와 합치는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환경노동위원회 분리 문제에 대해선 "구성이 쉽지 않다"며 "논의를 하다 말았다"고 덧붙였다.

cho11757@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