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두배로 ".. 인기 떨어진 연금복권 승부수

박수진 기자 2016. 5. 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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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활성화 방안’ 마련

같은 번호 2장을 묶어 판매

月 1000만원 수령 검토 중

정부가 같은 번호 복권 2장을 한 묶음으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현재 12억 원(매달 500만 원 20년)인 연금복권 1등 당첨금을 24억 원(매달 1000만 원 20년)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불황 탓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복권 판매가 쑥쑥 늘고 있지만 유독 연금복권만 인기가 시들한 탓이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연금복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유력한 안 중 하나가 같은 번호 복권 2장을 묶어 발행하는 연식발행이다. 1000원에 1장 판매되는 연금복권을 2장짜리 한 세트로 만들어 2000원에 판매하고, 1등에 당첨되면 1등 당첨금의 2배를 지급하는 식이다. 연금복권 1등에 당첨되면 매달 500만 원(세전)씩 20년간 총 12억 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연식으로 발행될 경우 1등 당첨자는 매달 1000만 원(세전)씩 20년간 총 24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지금도 같은 조의 연속번호를 구매하면 2등 동시 당첨이 가능하지만 2등 당첨금은 1억 원이다.

정부가 연금복권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은 로또 등 다른 복권에 비해 연금복권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팔린 복권은 총 3조5551억 원으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금복권은 964억 원이 팔려 오히려 전년 대비 9억 원 감소했다. 출시 바로 다음 해인 2012년 (2146억 원) 이후 판매액이 매년 뚝뚝 떨어지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첨금을 장기간에 걸쳐 나눠 받기 때문에 인기가 적은 것 같다”며 “2장을 함께 사도록 하면 당첨금이 2배가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등에 당첨되더라도 22%의 세금을 떼고 나면 매달 실수령액이 390만 원 정도로 ‘한 방’을 노리는 복권 구매자들에게는 매력이 덜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호도 조사를 한 뒤 복권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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