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3개월만에 감소세..제조업 가동률 '바닥'(종합2보)

입력 2016. 5. 31. 10:45 수정 2016. 5. 31. 11: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수출부진·선박생산 급감 탓..소비도 뒷걸음질 건설 공사실적 6.7%↓..4년3개월 만에 하락 폭 최대
수입차를 실은 트럭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동차 수출부진·선박생산 급감 탓…소비도 뒷걸음질

건설 공사실적 6.7%↓…4년3개월 만에 하락 폭 최대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민경락 김수현 기자 =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계속해 감소하는 데다 건설과 소매판매도 줄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한 소비도 다시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올 1월에 감소세(-1.4%)를 보였던 전체 산업생산은 2월에 0.7% 증가로 반전해 3월(0.7%)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졌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줄어들었다.

4월에는 서비스업이 다소 늘었지만, 광공업과 소매판매, 건설업 등에서 전반적으로 생산이 부진하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3.5%), 1차 금속(1.2%)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6.3%), 기타운송장비(-12.0%)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1.3% 내렸다. 3월(-1.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는 수출 부진이 계속된데다 지난달 신차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조선·해운 등 선박 업종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기타운송장비에서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조선·해운 분야는 지난달 완성인도분이 많았고 이달 수주잔량이 감소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3% 줄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124.2%로 0.9%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7%포인트 하락한 71.0%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09년 3월 69.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가 전달보다 생산량이 13.5% 늘어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제조업 생산의 낙폭을 줄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3.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1.8%)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4%), 보건·사회복지(2.3%)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부동산임대업(-3%)은 4월 부동산 매매가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준 탓에 수수료 거래가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2.0%)와 의복 등 준내구재(-0.2%)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3월에 4.3% 늘어나 2009년 2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으나 4월에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수입차 판매가 지난달보다 25% 줄어들어 감소세가 컸다.

정부는 지난달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소매판매액의 절대 수준이 올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기저효과 측면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괜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0.9%)와 운송장비(9.3%)가 늘어난 영향으로 3.4% 증가했다.

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부문(49.3%)에서 증가했지만 민간부문(-31.9%)에서 줄어 전년 동월보다 28.2% 감소했다. 기계수주는 지난해 8월 (-58.8%) 이후 최저치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4.9%)과 토목(-10.1%) 실적이 줄며 6.7% 급감했다. 2012년 1월(-14.3%)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건설기성 역시 전월 조정 효과를 받았다. 건설기성은 3월 재정 조기집행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7.0% 증가한 바 있다.

건설수주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0% 뛰었다.

정부는 수주 상황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상황이 좋았던 작년과 비교해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건설기성은 전월 효과로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16.1% 늘며 나쁘지 않아 회복 활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도 기저효과로 조정받는 측면이 있지만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 유상무, 피의자 신분 출석 "여자친구가 맞느냐" 질문에…
☞ 버스기사에 아들 욕먹자 애먼 여중생에 '화풀이 폭행'
☞ "검사인데 동거할까"…동성애자 11명 속여 2억여만원 뜯어내
☞ "순위 집계오류?…딱 걸렸어" 사라지지 않는 연예계 음모론
☞ 美자유당 당의장 후보가 전당대회서 '누드댄스' 논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