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0 때문에 중국서 비난 화살

방은주 입력 2016. 5. 31. 07:46 수정 2016. 5. 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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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업데이트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서 집중 포화를 맞았다. 윈도10 업그레이드를 강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비난 화살이 쏟아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고 있는 윈도10 업그레이드 정책에 불만을 표한 글이 중국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지난 금요일 오전 현재 120만건이나

됐다. 마이크로소프는 지난해 7월말 최신 윈도 운용체계(OS)인 윈도10을 내놨다. 윈도7 및 윈도8.1 사용자에게 오는 7월 29일까지 1년간 무상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있다. 7월 30일부터는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윈도10 풀 카피 가격은 119달러(약 13만7000원)에 달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MS가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하라고 하면서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실제 MS는 초기에는 수신자 권리를 중시, 수신자가 사전에 동의해야만 광고성 메일을 받을 수 있는 `옵트 인(opt in)` 방식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지금 업그레이드 하세요` `오늘밤 업그레이드 하세요` 같은 다소 강요적인 팝업 창이 뜨게해 반발을 샀다.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그 숫자가 지난주말 120만건이나 됐다.

베이징에 있는 PR회사에 다니는 양슈오는 “300만위안짜리 비즈니스 딜을 진행하고 있는데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기존에 작성한 서류가 무용지물이 될 지 모른다. 그런데 PC를 켜면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하라는 문구가 날아든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중국 `인터넷 소사이어티`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자오 잔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업그레이드를 강요하는 것은 사용자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최악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3억개 이상 디바이스에 윈도10 이 설치돼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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