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그아웃에도..그라운드에 부는 女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더 이상 야구는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성 선수, 여성 코치, 여성 해설가의 등장에 이어 이번에는 프로야구 최초의 여성 감독이 등장했다.
소프트볼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제니 핀치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독립리그인 아틀란틱 리그의 브리지포트 블루피시에서 일일감독을 맡았다.
이번 일일감독 행사는 블루피시 구단이 기획한 이벤트다. 이들은 이미 피트 로즈, 폴 오닐 등에게 일일감독을 맡겼고, 로저 클레멘스에게도 같은 일을 맡길 계획이다.
'ESPN'에 따르면, 이날 핀치의 모습은 '일일감독' 그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인 주루 전략을 펼쳤고, 그 결과 사우던 매릴랜드 블루 크랩스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비긴 6회 풀카운트에서 앤소니 지안산티에게 도루를 주문, 병살타를 피했고 다음 타자 루이스 누네즈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볼카운트 0-2에서 누네즈에게 2루 도루를 주문했고, 이후 누네즈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8회 무사에 주자 두 명이 나간 상황에서는 구원 투수 테일러 톰슨을 믿고 그대로 밀고 나갔고, 톰슨은 병살타로 보답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적이 있는 제시 릿쉬 투수코치는 자신의 트위터(@JesseLitsch)를 통해 "핀치가 팀을 이끈 것은 정말 멋졌다. 오늘 정말 대단했고,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줬다"며 '일일감독' 핀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여성들의 야구계 진출은 각 직종에 걸쳐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핀치가 감독을 맡은 이날, 뉴욕 시티필드에서는 제시카 멘도사가 ESPN 중계 해설을 맡았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멘도사는 지난 시즌부터 ESPN 중계를 맡고 있는, 미국 야구 중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해설가다.
저스틴 시겔은 지난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교육리그 인스트럭터로 초청되며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 최초의 여성 코치가 됐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 아만다 홉킨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950년대 이후 첫 여성 정규직 스카웃이 됐다. 메이저리그 투수엿던 존 후덱의 딸 사라는 대학리그에서 뛰고 있고, 프랑스 유소년 대표 출신인 멜리사 메이두는 MLB 국제 유망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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