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MD 국제경쟁력 29위..체코·태국에도 밀려

세종=박경담 기자 2016. 5. 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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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4계단↓..경제성장·고용 둔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기업윤리 문제 겹쳐 순위 하락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1년 전보다 4계단↓…경제성장·고용 둔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기업윤리 문제 겹쳐 순위 하락]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1년 전보다 4계단 내려앉은 29위(61개국중)를 기록했다. 중국과 체코, 태국에도 밀린 것인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 저성장·고용 둔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대표되는 기업윤리 문제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기재부에 따르면 IMD는 이같은 내용의 '2016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우리 국가경쟁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1위에서 이듬해 27위로 상승한 뒤 2011년부터 3년 연속 역대 최고인 22위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26위, 25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MD는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를 실시한다. 각 부문은 5가지 세부 분야로 구분된다. 한국은 4대 평가 부문 중 정부 효율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순위가 떨어지며 종합 성적이 부진했다.

이번 평가에서 홍콩과 스위스, 미국, 싱가포르, 스웨덴이 각각 1~5위를 차지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29위로 중국(25위), 일본(26위), 체코(27위), 태국(28위)에 밀렸고 리투아니아(30위)를 간신히 제쳤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14곳 중에선 10위에 올랐다. 세계 주요 20개국 중에선 8위,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28곳 중에선 11위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경제성과 부문이 전년대비 6계단 내려간 21위를 나타났다. 국내경제 순위가 18위로 6계단 추락한 게 영향을 끼쳤다. IMD는 국내경제지표 중 특히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취업자 증가율 순위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4위→26위, 15위→32위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기업효율성 부문은 1년 전보다 11위 낮아진 48위로 집계됐다. 5가지 세부 분야 중 경영관행은 61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태도 및 가치 분야 역시 1년 전보다 9계단 낮은 38위로 나타났다. IMD의 설문조사기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터져 기업윤리 관련 점수가 낮았다는 설명이다.

기업효율성 부문 중 노동시장 분야 역시 노사관계, 인력운용 효율성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51위에 그쳤다. 금융 분야는 37위에 머물렀다.

반면 정부효율성 부문은 전년대비 두 계단 오른 26위로 조사됐다. 이 부문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올랐다. 공공재정 효율적 관리, 미래에 대비한 연금 설계, 정부 재정건전화 노력 등 공공부문 개혁 추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평가결과는 홍콩과 스위스가 각각 1년 전보다 1·2단계 상승해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3위로 하락했고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4대 구조개혁, 신산업 육성, 적극적 거시정책 등 잠재 수준의 성장·고용 수준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하겠다"며 "아울러 기업의 낮은 윤리의식과 투명성 저하가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업시스템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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