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솔로 대전

2016. 5. 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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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시카·티파니에 종현·루나까지
솔로앨범으로 개인 매력 뽐내

전문가들 “일종의 활로찾기”
그룹 신선함 갈구하는 시점서
멤버별 새 음색 보여줄수 있어

왼쪽부터 제시카 ‘위드 러브, 제이‘, 티파니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 종현 ‘좋아‘, 루나 ‘프리 섬바디‘

‘솔로전쟁’이 불붙었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솔로 곡을 내는 일이 근래 들어 부쩍 잦다. 샤이니의 종현이 지난 24일 정규앨범 <좋아>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하여 9곡 중 8곡이 자작곡이다. 앨범은 주간앨범차트 1위를 차지하며 샤이니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월 정규앨범을 발표한 태민에 이은 샤이니 멤버의 두 번째 솔로 정규앨범이다. 25일에는 블락비 박경이 싱글 ‘자격지심’을 발매했다. 지난해 박보람과 함께 부른 ‘보통 연애’는 오랫동안 차트에 머무르며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번 곡 역시 상위 차트를 유지하고 있다. 25일엔 에프엑스 엠버가 신스팝 곡 ‘니드 투 필 니디드’(Need To Feel Needed) 싱글을, 31일 0시에는 에프엑스 루나가 미니앨범 <프리 섬바디>(Free Somebody)를 발표했다. 일렉트로닉 팝 댄스곡 ‘프리 섬바디’를 타이틀로 아르앤비 발라드인 자작곡 ‘마이 메디신’ 등이 실렸다.

지난 11일에는 소녀시대 티파니가 미니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발표했다. 소녀시대 멤버로서는 태연에 이은 두 번째 솔로 앨범이다. 소녀시대 전 멤버인 제시카도 17일 미니앨범 <위드 러브, 제이>를 발표해 앨범 차트 1위(가온차트)를 이어가고 있다. 둘의 시간차 앨범 발매는 소녀시대 전-현 멤버 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대중성에선 제시카가 앞선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티파니 앨범의 음악성을 더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잇단 솔로 변신은 일종의 ‘활로찾기’로 분석된다. 아이돌팝 웹진 <아이돌로지> 편집장 미묘는 “2007년 이후 한 세대 사이클을 돌고 난 뒤 ‘아이돌 그다음’에 대한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에스엠에서는 이를 시스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아이돌 멤버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경우가 많다. 시기적으로 2017년은 에스엠 소속 소녀시대, 에프엑스, 샤이니 등의 계약 만료 시점이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그룹이 오래 지속되면서 신선함을 갈구하는 시점에서 멤버들 개인으로선 솔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음악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 쪽은 “브랜드 대 브랜드, 선후배 콜라보, 윤미래나 김범수 등 소속 외 가수와의 작업, 내부 프로듀서와 외부 가수와의 만남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솔로는 그런 시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소녀시대 윤아는 십센치(10㎝)와 공동작업을 했고, 엑소 백현은 케이윌과 노래를 함께 불렀다.

<복면가왕>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것도 솔로 앨범에 힘을 실어줬다. 루나는 <복면가왕>에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출연해 제1대 우승자가 되었다. 작곡가 이충한은 “90년대 감성, 2000년대 아이돌이라는 틀을 깼다”고 평가한다.

앞으로도 그룹 활동의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 쪽은 “팀의 매력이 있고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있는데,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해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솔로 앨범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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