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밸리'로 환골탈태하는 용산
◆ 용산 드래곤밸리 ◆
전자상가라는 기존의 특색에 면세점과 관광을 더해 '일본의 아키하바라'와 같은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용산전자상가가 한국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용산전자상가연합회 등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 인근 지역에 전자상가와 현대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을 하나로 묶은 50만㎡ 규모의 IT·쇼핑·관광 타운을 조성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타운의 이름은 용산(龍山)이라는 지역명을 살려 '드래곤밸리'로 정해졌다.
'드래곤밸리' 프로젝트는 앰배서더호텔이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용산전자상가연합회, 현대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은 매달 두 차례 정례회의를 갖고 드래곤밸리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용산의 기존 강점을 살려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IT 쇼핑타운을 건설한다. 일본 도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자제품, 밥솥, 비데 등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아키하바라'와 같은 모습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산전자상가는 사후면세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부가세 즉시환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합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IT 쇼핑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현대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과 협업해 포인트 등을 공동으로 적립·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아이파크몰이나 면세점을 찾은 고객들을 전자상가로 유인하기 위한 장치다.
또한 IT 제품에 크게 치우쳐 있는 전자상가 매장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 매장 등을 유치하고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식음료 매장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관광 아이템도 개발된다. 드래곤밸리 이름에 걸맞게 용산역 광장에 용산의 상징이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용 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설치한다. 또한 슬럼화돼 있는 신용산 지하차도 역시 전면 리뉴얼한다. 관련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장점을 살려 지하차도 양 옆면에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용산전자상가는 또 전자상가 앞 유수지를 공원으로 만들어 록페스티벌, 비어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병수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이사장은 "침체된 용산전자상가를 살리기 위해 주변 시설들과 공동으로 드래곤밸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산전자상가가 다시 힘차게 숨을 쉬고 용산의 밤도 밝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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