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죽음, 추모공간 마련된다..서울메트로 "2호선 구의역 대합실 추모공간 조성"

양지혜 기자 입력 2016. 5. 30. 17:19 수정 2016. 5.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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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숨진 10대 직원을 위한 추모 공간이 사고 발생 장소인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내에 조성된다.

서울메트로 측은 지난 28일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오작동을 수리하다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진 외주 업체 직원 김모(19)씨를 추모하는 공간을 역내 대합실에 조성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추모 공간은 구의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국화꽃 등을 놓고 자율적으로 추모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앞서 이날 오전 일부 시민들은 사고 발생 장소인 구의역 9-4번 플랫폼을 찾아 스크린도어 벽면에 ‘편히 쉬세요’ 등의 내용이 적힌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현장에 국화꽃을 두기도 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그러나 승강장 내 안전 사고 예방 등을 이유로 포스트잇과 국화 등을 치웠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구의역에서 숨진 근로자를 추모하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쳐 내부 논의 끝에 대합실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승강장에 추모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있었지만,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정거장 등의 철도시설에는 임의의 광고물은 부착을 금지하고 있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의 외주업체 직원이었던 김씨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하철 수리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발생일이 김씨의 생일을 하루 앞둔 날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외주업체 직원으로 일했던 김씨의 경우 평균 임금을 감안해 보험금이 정해지는 현행법상 사망보험금도 금액이 많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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