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 5만 주민 '인간방패' 세운 팔루자 시가전 돌입

국종환 기자 입력 2016. 5.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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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이라크군이 30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남부 요새 팔루자에 진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남부 안바르주 제2도시인 팔루자 탈환을 선언한 이라크군은 이날 팔루자 외곽 세 방향을 통해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을 주도한 이라크군의 압델와하브 알 사디 중장은 "이라크군이 국제연합군과, 이라크 공군 및 육군의 공중 호위와 포·탱크 지원을 받으며 팔루자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 4시(한국시간 오전 10시)를 기해 이라크 정예 대테러부대(CTS)와 안바르주 경찰, 이라크 육군이 3개 방향에서 팔루자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IS의 저항도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CTS 대변인 사바 알 노르만도 "우리는 새벽께 팔루자로 진입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AFP는 CTS가 이번 작전에 투입됐다는 것은 팔루자에서 본격적인 시가지 전투가 펼쳐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 22일 이라크군이 팔루자 탈환 작전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팔루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불과 5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주요 요충지로 꼽힌다.

IS는 2014년 바그다드 서쪽과 북쪽 상당 지역을 장악했으나 이후 연합군이 공습과 현지군 지원을 통해 반격에 나서면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 IS는 그러나 팔루자와 모술 두 주요 도시를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군의 이번 팔루자 공격 소식에 수백여 가정이 대피했으나 약 5만명의 민간인이 여전히 몸을 피하지 못하고 팔루자에 남은 것으로 알려져 IS가 이들을 인간방패막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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