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아이가 다섯'..안우연은 빛났다

2016. 5. 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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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윤아 기자] “요즘 어머니가 ‘우연이 엄마’가 아니라 ‘태민이 엄마’가 됐대요. 하하.”

이른 아침 인터뷰를 위해 만난 안우연은 피곤할 법한 스케줄에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겨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눈웃음을 지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연기자만을 꿈꿔왔던 안우연은, ‘이젠, 배우의 길을 포기해야하나’라고 슬럼프를 겪을 때쯤 tvN 드라마 ‘풍선껌’으로 데뷔했다. ‘풍선껌’이 종영하자마자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으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9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한 덕인지, 신인들에게서 느껴지는 설익은 연기는 보이지 않았고 온전히 극중 ‘태민’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옥영화 기자

태민 역을 맡은 안우연은 순수하고 모범적인 캐릭터로 열연 중이다. 방송초반부터 바르고 건실한 모범청년의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한결같이 매너 있고 현명하고 다정한 그의 캐릭터는 회를 거듭할수록 신뢰를 쌓으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가 다섯’ 촬영으로 정신없이 바쁘겠어요.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일주일에 세 네 번 촬영이 있는데, 대사 준비하고 상황을 준비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일주일 내내 긴장하고 있는 편이에요. 촬영장에 함께 하는 선배님들이 격려도 해주시니, 매 촬영이 행복하고 감사해요. 특히,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이전엔 못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걸 맘껏 하니까 너무 좋아요.

처음엔 아주머니들이 많이 알아보셨어요. 아주 가끔 젊은 층도 알아보더라고요. ‘안우연이다’라고 하는 소리가 들릴 때도 있는데, 민망해서 못들은 척해요. 하하. 사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속으론 신기하고 기분이 마냥 좋죠.”

-주말드라마를 촬영하면, 특히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시죠? “난리도 아니에요.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우연이 엄마’가 아니라 ‘태민이 엄마’로 불리신대요. 심지어, 집에 가면 싸인도 해드리는 걸요. 이번에 싸인을 처음 만들었어요. 하하. 그리고 최근엔 용돈도 드렸는데, 내 스스로 되게 뿌듯하더라고요.”

-배우란 꿈은 언제부터 꿨나요? “고등 3학년 때 입시로 시작을 했어요. 우연찮게 친구와 함께, 연기학원을 다녔는데 그 수업이 정말 재밌더라고요. 늦게 시작한 만큼 학창시절 내내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가수 연습생도 했었어요. 2년 정도 했었고, 아마 계속 했으면 아이돌 가수가 될 수 있었을까요? 하하.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마음속엔 배우의 꿈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우가 됐을 것 같아요.”

-배우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네요. 지금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 뭘까요. 원동력이 따로 있을까요? “최근에 생각해본데, 가족 때문이에요. 그때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지원 해준 것부터 해서, 저희 어머니와 누나는 ‘잘 될거야’라고 항상 격려해준 것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연기 말고는 내가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배우가 된 줄 알았는데, 내 뒤에서 항상 가족이 계속 도와줬더라고요. 제가 이제야 철이 든 걸까요.(웃음)”

- 지금의 안우연은 어떤 사람인가요? “20대 초반엔 ‘나 솔직해’라면서, 나에 대해 단정을 짓곤 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최대한 솔직 하려고 하고. 겸손하려고 합니다.”

-배우 안우연은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요. “나란 사람이 대중들에게 건방지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싶지 않아요. 물론 매 순간 노력을 해야겠죠.

연기적으로는 연기파 배우이면서, 겸손한 사람으로 그려졌으면 해요. 최민식 선배처럼 카리스마가 풍기는 배우가 되면 더더욱 좋고요.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쉬지 않고 연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한 만큼, 지금도 불안한 게 있긴 해요. 조급하지만 조급 하지 않으려고요.”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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