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대진 상대는 누구?

이재승 입력 2016. 5.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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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ron James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토론토 랩터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에서 113-87로 크게 승리하며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행 티켓을 따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동부를 제패하며 파이널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클리블랜드가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 사이 서부컨퍼런스에서는 시리즈가 최종전까지 향했다. 지난 29일 벌어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108-101로 이긴 것. 4차전까지만 하더라도 3대 1로 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안방에서 열린 5차전에 이어 적지에서 6차전까지 가까스로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이제 양 팀은 다시 오클랜드로 향해 오는 31일에 7차전을 갖는다. 이5차전과 6차전이 모두 접전 양상으로 펼쳐진 만큼 마지막 승부에서도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가 사활을 건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승부를 통해 서부의 우승 팀 및 파이널에 오를 상대가 결정된다. 클리블랜드는 한결 여유롭게 기다리면 되는 입장이다.

골든스테이트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맞대결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만난 바 있기 때문. 사무국에서는 이들 두 팀의 첫 맞대결 경기를 성탄절(한국시간 26일)에 배치하면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지난 결승에서 클리블랜드는 BIG3의 한 축인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 없이 시리즈를 치렀다. 러브는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시즌아웃됐고, 어빙은 파이널 1차전 막판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다.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시리즈 리드를 잡았다. 적지에서 벌어진 2연전 중 한 경기를 따내면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온 것. 뒤이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파이널 첫 경기마저 따내면서 클리블랜드가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끝내 전력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스몰라인업을 주전으로 내세우며 기세를 잡았고, 내리 3연승을 거뒀다.

[NBA Inside] 블랫 감독의 용병술, 이대로 괜찮을까?

http://www.basketkorea.com/2015/06/132811.htm

클리블랜드는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어빙과 러브 없이 꾸준히 잘 맞섰지만 이내 한계에 봉착했다. 실제로 전력 차는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온전한 전력으로 나섰다. 분위기가 지난 결승과 같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 불러들인 선수들을 모두 앉히면서 전력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클리블랜드가 크리스마스에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지난 파이널에서의 패배를 설욕할지가 주목됐다.

시즌 초반, 골든스테이트의 기세는 엄청났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24연승을 내달리는 등 정규시즌 28연승을 내달리기도 했으며, 클리블랜드와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27승 1패의 고공질주를 이어가고 있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엄청난 오름세에 있는 만큼 클리블랜드가 이를 저지할지 또한 주목됐다. 지난 파이널과 달리 어빙과 러브 포진한 만큼 진검 승부가 예측됐다. 전 세계 많은 농구팬들이 휴일을 맞아 이날 경기에 관심을 드러냈다.

결과는 골든스테이트의 승리였다. 클리블랜드는 잘 싸웠지만 끝내 한계를 드러냈다. 제임스가 38분 33초를 뛰며 2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락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빙과 러브가 나름 힘을 냈지만, 공격에서의 활약이 아쉬웠다. 어빙은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일까,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러브는 18리바운드 4어시스스트 2블락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였다. 러브는 단 10점에 머물렀다.

어빙과 러브 모두 슛감이 좋지 않았다. 어빙과 러브가 시도한 3 그가 시도한 3점슛 11개는 모두 허공을 갈랐다. 결국 어빙과 러브가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제임스가 많은 부담을 떠안았다. J.R. 스미스가 3점슛 4개를 지원하긴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주전 센터인 티모피 모즈고프는 단 3리바운드를 잡는데 그쳤다. 클리블랜드의 이날 필드골 성공률은 30%가 갓 넘는 수준이었다(.316)

골든스테이트에서는 드레이먼드 그린이 22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2블락을 기록했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3점슛이 많이 터지진 않았지만 커리는 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탐슨은 18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락을 보탰다. 세 선수가 힘을 낸 가운데 벤치에서는 션 리빙스턴이 90%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889)을 선보이며 16점을 지원했다.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의 추격을 따돌리긴 충분했다.

양 팀의 1차전은 나름 박빙이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2차전을 달랐다. 지난 1월 19일에 벌어진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를 저 멀리 보내버렸다. 골든스테이트는 132-98로 크게 승리했다. 4쿼터 전체를 가비지타임으로 만드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3쿼터까지 30점 이상을 퍼붓는 등 104점을 올리면서 남다른 화력을 과시했다.

클리블랜드는 그야말로 졸전을 치렀다. 제임스가 나름 힘을 냈지만, 이날도 어빙과 러브가 문제였다. 제임스가 힘겹게 공격을 이끌었지만, 어빙과 러브는 11점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1차전처럼 슛도 들어가지 않았다. 선수들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블랫 감독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클리블랜드의 선수들은 안방에서는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결과는 자신들의 대패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클리블랜드는 블랫 감독을 해고했다. 대신 터란 루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컨퍼런스 1위를 고수 중이었지만, 클리블랜드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블랫 감독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오클라호마시티와의 맞대결은?

골든스테이트에게 실컷 두들겨 맞은 것과는 달리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는 달랐다. 골든스테이트와 이번 시즌 1차전을 갖기 여드레 전, 클리블랜드는 오클라호마시티를 불러들였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4점차의 진땀승을 거두며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최근 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첫 경기서 패했다. 하지만 2015년 1월 26일에는 안방에서 108-90로 잡아낸데 이어 이번 시즌 경기도 잡아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제임스가 39분 38초 동안 33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는 동안 메튜 델라베도바, 러브, 스미스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어빙이 복귀하기 전이었고, 모리스 윌리엄스도 나서지 못해 델라베도바가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델라베도바는 이날 11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어빙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러브와 스미스도 각각 11점을 추가했다. 벤치에서는 트리스탄 탐슨이 14점 15리바운드, 리처드 제퍼슨이 3점슛 3개를 곁들이며 13점을 만들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케빈 듀랜트, 러셀 웨스트브룩, 서지 이바카가 사이좋게 20점 이상씩 올리는 등 75점을 합작했지만 모자랐다. 듀랜트는 2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바카는 23점 9리바운드, 웨스트브룩은 27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돌입 전 4점을 앞섰지만, 4쿼터에 클리블랜드에게 30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지난 2월 22일에는 양 팀의 이번 시즌 두 번째이자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2쿼터(35점)와 3쿼터(33점)에 엄청난 득점세례를 퍼부으며 오클라호마시티를 일찌감치 따돌렸다. 결국 115-92로 낙승을 거둔 것. 제임스가 25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러브의 분전이 결정적이었다. 러브는 3점슛 4개를 모두 놓쳤지만, 2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해냈다. 스미스는 3점슛 5개를 지원했다.

이 때 클리블랜드에서는 주전을 바꾼 상태였다. 루 감독은 모즈고프가 아닌 탐슨을 주전 센터로 내세웠다. 탐슨은 이날 1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클리블랜드가 본격적으로 모즈고프가 아닌 탐슨을 내세우던 시기이기도 했다. 벤치의 지원도 잇따랐다. 제퍼슨이 똑같이 3점슛 3개를 쏘아 올리는 등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모즈고프가 11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클리블랜드에서 여러 선수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사이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원투펀치만이 제 몫을 다했다. 듀랜트가 33분 21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해 2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락, 웨스트브룩이 20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 1스틸로 분전했다. 이비카가 12점을 보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존재감은 극히 미비했다. 경기의 향방이 조금은 이른 시각에 결정되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클리블랜드의 최종 상대는?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를 맞아 대조적인 경기를 펼쳤다. 잘 알려졌다시피 골든스테이트에게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모두 잡아내면서 상대 전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시즌 전적으로 볼 때,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보다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올라오는 것이 좀 더 유리해 보인다.

# 클리블랜드의 정규시즌 맞대결

덥스_ 2패 / 90.5점 득점 / 110.5점 실점 / -20.0

썬더_ 2승 / 109.5점 득점 / 96.0점 실점 / +13.5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크게 뒤졌던 것과는 반대로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는 강했다. 범위를 지난 시즌까지 넓혀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제임스를 영입한 클리블랜드가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단 1승을 추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에게는 3승을 추가했다. 상성으로 볼 때,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보다는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좀 더 강했던 것이 명확하다.

상대가 중요한 이유는 홈코트 어드밴티지의 유무에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올라온다면, 지난번처럼 원정에서 파이널 포문을 열어야 한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최종 상대로 결정된다면 안방에서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당장 상대 전적을 넘어서 안방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는 것을 감안할 때,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부를 제패하는 것이 클리블랜드에게는 보다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야깃거리는 충분하다. 골든스테이트가 올라온다면 지난 파이널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을 전망. 정규시즌 MVP 4개를 보유하고 있는 ‘병장’ 제임스와 최근 두 시즌 동안 MVP를 석권하며 진급한 ‘일병’ 커리가 이끄는 두 팀의 대결은 여전히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지난 파이널에서 제임스 홀로 팀을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좌장과 우장이 모두 버티고 있다. 최근 전적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은 점이 돋보인다.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에게 2패를 당한 이후 여러 변화를 맞이했다. 우선 감독이 바뀌었다. 블랫 감독이 아닌 루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센터도 바뀌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는 채닝 프라이를 영입했다. 클리블랜드 선수구성에 보다 맞는 농구가 펼쳐지고 있다. 그 증거가 바로 3점슛이다. 클리블랜드는 동부에서 각 관문을 뚫는 동안 무차별적인 3점슛 폭격을 가했다. 제임스와 어빙이라는 탁월한 볼핸들러를 중심으로 여러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진다.

확실히 정규시즌과는 상황이 다르다. 파이널에서 3점슛의 유무에 따라 클리블랜드의 공격력, 더 나아가 경기력이 달라질 전망. 클리블랜드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한다면 골든스테이트도 장담할 수 없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특정 팀과 맞대결을 연거푸 벌이는 일정에서 러브가 있는 클리블랜드를 만난 적이 없다. 러브의 존재를 고려할 때, 골든스테이트가 무조건적인 스몰라인업을 꺼내들지도 포인트다.

상대 전적에서 클리블랜드에게 크게 뒤져 있지만, 제임스가 속했던 팀은 정규시즌 전적이 조금은 무의미했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에 머무를 때부터 시카고 불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을 상대로 정규시즌에서는 약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결과는 달랐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에 있을 당시 시카고를 압도했고, 클리블랜드에서 애틀랜타를 유린했다. 이번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가 그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 제임스의 약했던 정규시즌과 강했던 플레이오프

2010-2011 vs 셀틱 RS 1승 3패 / PO 4승 1패

2010-2011 vs 불스 RS 0승 3패 / PO 4승 1패

2011-2012 vs 셀틱 RS 1승 3패 / PO 4승 3패

2012-2013 vs 인디 RS 1승 2패 / PO 4승 3패

2014-2015 vs 혹스 RS 1승 3패 / PO 4승 0패

반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부의 패자로 등극한다면, 제임스와 듀랜트의 맞대결이 단연 이목을 집중시킨다. 제임스와 듀랜트는 지난 2012년 파이널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었던 제임스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2년 연속 파이널에 올랐다. 듀랜트는 생애 첫 파이널 등정. 결과는 BIG3가 이끄는 마이애미의 무난한 승리였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스캇 브룩스 감독(현 워싱턴 감독)은 이해가 힘든 운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제임스와 듀랜트가 조금은 달라진 조건에서 매치업을 갖는다. 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임스는 클리블래드로 이적했다. 클리블랜드에서 새로운 BIG3의 일원이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감독이 바뀌었다. 시리즈를 소화하기에 상대적으로 부적합한 브룩스 감독이 아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꾸준히 변화무쌍한 수를 들고 나오는 빌리 도너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도 그 때보다는 훨씬 발전됐다.

듀랜트도 제임스를 만난다면, 능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아마 그라면 지난 2012년의 패배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을 터. 상대하게 되는 팀은 다르지만, 상대하게 되는 인물은 똑같다. 당장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그가 매치업이 제임스라면 훨씬 더 승부욕을 불태울 것으로 전망된다. 듀랜트는 지난 2012-2013 시즌에 MVP도 가져왔다. 그 때보다는 듀랜트는 물론 웨스트브룩의 레벨도 많이 올라온 만큼 재미난 승부가 예상된다.

클리블랜드, 첫 우승에 나설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점은 제임스와 클리블랜드는 기다리면 되는 입장이다. 어느 팀이 서부 결승을 뚫어내느냐에 따라 이동만 결정하면 된다. 골든스테이트, 오클라호마시티 그리고 샌안토니오 스퍼스까지 유력한 대권주자 3인방이 서부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벌이는 동안 클리블랜드는 동부에서 유유자적했다. 휴가는 물론 봄방학까지 실컷 다녀왔다. 동부 결승이 서부보다 며칠 먼저 끝난 만큼 낚시를 다녀올 시간도 충분했다.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있는 만큼 클리블랜드는 이번 파이널을 앞두고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가 응당 기대된다. 지난 2007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클리블랜드. 클리블랜드는 사실상 파이널에서 자신들보다 강한 상대를 마주해야 한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부에 있었기에 클리블랜드보다 성적이 뒤져있지만, 결코 클리블랜드보다 약한 팀은 아니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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