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대통령, 편가르기 선택..거부권은 총선민심 거부"(종합)
"대통령이 분열과 대결을 선택…국정 위해 민심 존중해야"
"20대 국회서 민생 최우선…급한 일뿐 아니라 중요한 일 최우선"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분열과 대결을 선택했다. 또다시 국회와 정부 간의 편 가르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박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민생을 위해서라도, 국정 안정을 위해서라도 민심을 존중해주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천400여 년 전에 맹자는 하늘을 백성이라고 봤다. 하물며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하는 오늘날은 하늘은 민심 그 자체다. 민심을 거슬러선 안 된다. 민심을 이기는 지도자는 없다"면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단순히 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가 아니라 총선 민의에 대한 거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여소야대 국회는 흔한 일"이라며 미국 정치에서의 행정부와 입법부 간 협치 사례를 설명한 뒤 "우리는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의 삶도 더 나아질 수 있기에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국민도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고 합심해서 민생을 챙기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20대 국회의 5가지 사명으로 ▲대결·긴장에서 화해·평화의 한반도로의 전환 ▲각 분야의 격차 해소 ▲증세 없는 복지 철회·복지재원 사회적 합의 ▲안전사회를 위한 제도 정비 및 실천 감시 ▲부채 증가속도 감소와 미래 먹거리·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이어 열린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여러가지 현안들이 많지만, 특히 민생문제 해결을 가장 중심에 두고 먼저 챙겨달라는 것"이라며 "작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문제에 정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대 국회에선 급한 일 처리 뿐만 아니라 정말로 중요한 일을 국가 미래 위해 최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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