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개원]더민주 초선들의 초심..개원 하루 전 세월호 현장으로

진도 | 김한솔 기자 입력 2016. 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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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유가족·해수부 측과 간담회…“특조위 활동 기간 보장해야”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초선 당선자들이 29일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다.

더민주 초선 당선자 22명은 이날 박주민 당선자 주최로 팽목항과 참사 해역을 찾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속한 선체 인양과 선체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및 가족들의 참여권 보장을 호소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간담회에서 단원고 허다윤양 아버지 허흥환씨(53)는 “저희 9명 미수습자 가족들이 왜 800일이 다 되도록 바다에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새로 국회의원이 되셨으니 가족 찾는 데 힘이 돼 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도 “정말 죽고 싶은데, 딸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며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양수산부 측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선체 인양과 관련해 시뮬레이션 실시 여부와 인양 후 보존 계획, 향후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한 대비책이 있는지 등 당선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간담회 후 참사 발생 해역을 찾아 선체 인양 상황을 점검한 뒤 유가족 일부가 기거하는 동거차도를 거쳐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겪는 일을 또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게 하려면 저희들 시각·입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선자들은 결의문에서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을 선체 정밀 조사를 마칠 때까지 보장하고, 조사에 필요한 예산을 즉시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진도 |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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