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베르�전투 100주년 독불 정상 "유럽통합 노력"(종합2보)

입력 2016. 5. 3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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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21세기 도전 힘을 모아야만 극복할 수 있어" 올랑드 "유럽 분열되면 역사의 폭풍우에 노출돼"

메르켈 "21세기 도전 힘을 모아야만 극복할 수 있어"

올랑드 "유럽 분열되면 역사의 폭풍우에 노출돼"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제1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투인 베르 (Verdun) 전투 100주년을 맞아 29일(현지시간) 함께 손을 잡고 유럽의 통합을 역설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양국 화해의 상징인 프랑스 베르 에서 열린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13만 명의 프랑스와 독일군 무명전사자가 합장된 두오몽 납골당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붙이고 손을 맞잡았다.

메르켈 총리는 행사에 참가한 4천 명의 프랑스와 독일 청소년에게 국수주의적 사고의 위험을 경계하면서 "21세기 도전은 함께 힘을 모을 때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20세기 재앙으로 우리는 서로 차단하지 않고 열려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유럽에서 난민 위기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잇따른 테러로 극우정당 세력 확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 유럽연합(EU) 통합에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도 "유럽이 분열돼 자기 문제만 몰입할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의 신성한 의무는 베르 의 파괴된 땅에 적혀 있다. 우리 공동의 집인 유럽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역사의 폭풍우에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984년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두오몽 납골당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프랑스 국가가 연주될 때 손을 맞잡은 장면은 양국 화해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일본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하고 귀국한 올랑드와 메르켈은 아침부터 온종일 베르 일정을 함께 했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아침 많은 비가 내리는 속에서 1만1천여 명의 독일군 전사자가 묻힌 독일군 묘지에서 메르켈 총리를 맞았다.

양국 정상은 베르 주변에 있는 이 묘지에서 독일군 희생자에게 헌화하고서는 우산을 나눠 쓰고 몇 분간 함께 묘지를 걸으며 둘러봤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베르 시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초대해줘서 아주 영광스럽다"면서 "우리는 미래에도 베르 의 기억을 깨어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만이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우리(독일, 프랑스)는 화해했고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1차 대전 중인 1916년 독일에서 프랑스로 진입하는 프랑스 동북부 관문인 베르 에서 양국 군대는 맞붙었다.

프랑스가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국 인명 피해는 엄청났다.

그해 약 10개월 동안 이어진 참호전으로 프랑스군 16만3천 명, 독일군 14만3천 명이 각각 전사했으며 수십만 명이 부상했다. 당시 약 6천만 발의 포탄이 전장에 떨어졌으며 이 중 ¼가량이 터지지 않았다. 불발탄 폭발 위험 때문에 베르 에서는 건축과 농사가 아직 금지된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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