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락산 60대女 '살해' 용의자와 흉기 발견"

한보경 기자 2016. 5. 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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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수' 용의자 "사망한 여성과 모르는 사이"..경찰 "용의자 옷에도 '혈흔'"

[머니투데이 한보경 기자] [(종합)'자수' 용의자 "사망한 여성과 모르는 사이"…경찰 "용의자 옷에도 '혈흔'"]

29일 새벽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용의자 김모씨(61)가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가 실제 이번 수락산 사건의 피의자인지 여부와 자수 동기 등 자세한 사항을 파악 중이다./사진=뉴스1(news1.kr)

29일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내가 살해했다"고 자수한 남성과 함께 범행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흉기를 발견했다.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자수한 김모씨(61)와 함께 그가 '흉기를 버렸다'고 진술한 장소 인근을 수색, 오후 8시5분쯤 노원구 상계동 주택가의 쓰레기더미에서 흉기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DNA 감식 작업 등을 통해 발견한 흉기가 실제로 범행에 이용된 것인지 확인할 계획이며, 자수 당시 김씨의 옷에 묻어 있었던 혈흔이 수락산에서 사망한 60대 여성 A씨의 것인지도 확인 중이다.

또 김씨는 과거 강도살인 전과가 있으며 자수 당시 "내가 수락산에서 죽였다", "사망한 여성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흉기와 옷의 혈흔 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아 현재까지는 자백 외에 김씨를 '피의자'로 단정할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김씨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5시30분쯤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서는 A씨의 시신이 다른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등산복 차림이었으며, 목에 여러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열쇠를 제외한 소지품은 없었다.

경찰은 집 근처 CCTV(폐쇄회로화면)를 통해 A씨가 오전 5시에 상계동 집을 나선 사실을 확인했다. 평소 A씨는 매일 오전 5시에 산행을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시신발견 장소와 A씨의 집은 10여분 거리다.

경찰은 김씨가 실제 이번 수락산 사건의 피의자인지 여부와 자수 동기 등 자세한 사항을 파악 중이다. 또 30일 부검을 실시,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보경 기자 iamhan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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