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또 '나홀로 작업' 사고..말뿐인 특별대책

김지숙 2016. 5. 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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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용역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서울메트로 2호 선에서만 최근 4년동안 '판박이' 사고가 세 번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8일)저녁, 지하철 승강장에서 혼자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던 20살 김 모 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역 안의 직원들과 서울 메트로 측은 김 씨가 작업하는 것을 전혀 몰라 열차 운행을 중지시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상길(서울메트로 안전조사처장) : "(업체 직원이)점검하러 왔다는 말을 하고 나서 키를 가지고 나가셨어요. 승인을 얻고 (작업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생략하고 작업을 하다 보니까 관제에서는 작업하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지난 2013년에 이어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나자 안전관리 대책이 강화됐지만, 1년도 안 돼 또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선로에서는 반드시 2명이 한 조를 이뤄 작업하고 전동차 운행 시간엔 보수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현장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준식(정비업체 노조위원장) : "인원이 지금 없어요. 근무 인원이. 지금 우리가 휴무가 4명이예요."

역무원도 규정에 맞게 작업하는지 감독하게 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정수영(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 "현장 작업 절차를 준수하는지를 저희 직원들이 통제해야 하는데 이걸 통제하는데도 약간 허점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함께 서울메트로와 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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