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이스피싱범 잡은 '태권V'

2016. 5. 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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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이 다된 할아버지를 등치려던 중국 동포 남성이 용감한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하마터면 날릴 뻔 했던 할머니의 수술비 3천만원은 한 태권도 사범이 격투 끝에 되찾았습니다.
신아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가방을 든 채 도망치는 남성.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노란색 학원차가 멈칫하다 쫓아갑니다.

조금 뒤 차에서 내린 도복 차림의 남성이 빠르게 추격하고, 오토바이 배달부도 합세합니다.

이들이 쫓은 사람은 보이스피싱 전달책 중국동포 39살 서모 씨.

서씨는 결국 얼마 못 가 태권도 사범 27살 김락규 씨에게 붙잡혔습니다.

"도망치는 남성을 발견한 태권도 사범 김씨는 바로 이곳까지 300여m를 쫓아온 뒤 격투 끝에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김락규(태권도 5단) / 검거시민]
"팔을 잡아당기고 제압한 다음에 눌러앉혔는데 범인이 가방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범인이라고 확신…"

서씨는 바로 직전 수사기관을 사칭해서 87살 이모 할아버지에게 현금 3천만 원을 아파트 1층 우체통에 넣게 했습니다.

그러나 돈을 찾아가는 순간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할아버지가 '도둑이야'라고 소리치자 도망쳤던 겁니다.

할아버지는 아내 수술비로 쓰려던 3천만 원을 용감한 시민 덕에 되찾았습니다.

경찰은 서씨를 구속했고
김씨에 대해선 표창 수여를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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