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빠 시대.."아빠 수유실은 없나요?"

2016. 5. 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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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기르는 아빠를 '육아빠'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수유실에선 육아맘들에게 거절당하기 일쑤라고 합니다.

남성 출입을 허용하라는 당국의 지침이 얼마나 탁상공론인 지, 김설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어린 딸을 안고 수유실에 들어가려던 남성.

문 앞에서 제지 당합니다.

[씽크]
"아빠는 들어오시면 안 돼요."

수유실은 관공서나 지하철역, 백화점 등에 설치돼 있지만 아빠 출입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수유실 앞에는 이렇게 남성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곳들이 많은데요. 수유 공간은 다른 공간과 커튼 한 장 만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얇은 천 뒤에서 모유 수유하는 여성들로서는 남성의 출입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창희 / 서울 이촌동]
"가족끼리도 가슴을 내놓고 있다는 건 불편한데 남자가 왔다갔다 하는 건 ... "

반면 외출했다 아이의 기저귀를 갈거나 이유식을 먹어야 하는 '육아빠'들은 불만입니다.

[곽신석/ 서울 잠원동]
"창으로 살짝 너머서 보면 누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먼저 해보고 들어간 경험이"

"남성의 수유실 출입을 허용하라"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은 이런 상황에서 무용지물.

부모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가족실'이나 수유 공간을 완벽히 분리하는 것이 대안이지만 그런 수유실은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합니다.

"먼저 가서 차지하면 그다음 땡이에요"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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