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직장 구해도 집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2016. 5.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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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집세 부담 가장 커/ 기업 복지혜택도 줄어 '이중고'

실리콘밸리는 혁신모델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은 높다. 실리콘밸리에 직장을 구하더라도 사회초년생들은 거주비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최근엔 기존 직원들의 복지수준도 열악해졌다.

최근 임대 전용회사인 래드패드에 따르면 졸업시즌을 맞아 값싼 월세의 주택찾기에 나선 사회초년생은 180여만명에 달한다. 여러 지역 중 실리콘밸리의 샌프란시스코는 사회초년생의 소득에서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샌프란시스코는 79%를 기록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77%와 61%에 비해 높았다. 샌프란시스코 거주자의 경우 연봉 5만달러의 수입을 올린다면 3만8500달러를 렌트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기존 직장인들이 주택을 구매하려고 할 경우에도 샌프란시스코 거주자의 부담이 가장 컸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중간값은 77만300달러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CNN방송에 따르면 평균 생활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평균 연봉이 14만4196달러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엔 실리콘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부여한 각종 복지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정보 저장 전문업체 드롭박스는 올해부터 직원들에게 부여했던 1인당 연간 2만5000달러 상당의 복지혜택을 삭감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탱고, 에버노트 등도 복지축소에 동참하고 있다. 거주지가 먼 직원들의 출퇴근 비용과 출퇴근에 따른 시간적 기회비용은 직원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젊은이들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의 18∼34세 젊은이 중 32.1%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40년(35.0%)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960년(20%)에 비해서는 15%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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