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로저스 괴력, 4일 휴식에도 127구 완투

2016. 5. 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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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2연속 4일 휴식에도 끄덕없었다.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가 시즌 첫 대전 홈경기에서 127구 완투승을 거두며 경기를 지배했다. 에이스의 힘을 보여준 괴력의 투구였다. 

로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완투승이자 지난해 포함 개인 통산 5번째 완투. 127구는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무엇보다 지난 19일 포항 삼성전, 24일 고척 넥센전에 이어 2연속 4일 휴식 선발에도 흔들림이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타이트한 일정에서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3패)째를 따냈다. 게다가 연투로 지쳐있는 불펜투수들에게도 꿀맛 휴식을 선사했다. 

1회 시작은 홈런으로 출발했다. 롯데 1번 손아섭에게 던진 3구째 가운데 몰린 119km 커브가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3번째 피홈런. 하지만 김문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짐 아두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2회에도 선두 최준석을 바깥쪽 127km 커브로 루킹 삼진 돌려세운 뒤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김상호를 유격수 땅볼, 문규현을 2루 내야 뜬공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문호를 유격수 땅볼, 황재균을 3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는 아두치-최준석-강민호로 이어지는 4~6번 타자들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두치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최준석은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강민호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요리. 5회 역시 김상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문규현을 1루 땅볼 유도한 뒤 3-6-1 병살로 연결했다. 직접 재빠르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며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6회에도 손아섭과 황재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요리한 로저스는 7회 1점을 내줬지만 흔들림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8회에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직접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127개. 스트라이크 88개, 볼 39개. 직구(32개)보다 슬라이더(43개) 체인지업(36개) 커브(16개) 등 변화구의 비중이 높았지만 필요할 때 최고 151km 강속구를 던지며 완급조절의 진수를 보여줬다. 

경기 후 로저스는 "완투승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김서근 감독님께 감사하다.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왖누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앞으로도 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 목표는 매 이닝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연 에이스에 걸맞은 다짐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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