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완투승' 한화, 롯데에 스윕 '첫 4연승'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롯데를 제물삼아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와 4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를 9-2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시즌 첫 홈경기 등판에서 9이닝 127구 2실점 완투승을 거뒀고, 김태균과 하주석의 홈런이 터진 타선도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롯데와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한 한화는 시즌 첫 3연전 스윕승을 거뒀다. 아울러 팀 최다 4연승을 달린 한화는 15승31패1무가 됐다. 여전히 10위 최하위이지만 9위 kt(19승27패2무)와 격차를 4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반면 한화에 3연패한 롯데는 22승26패가 돼 공동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로저스가 지배한 경기였다. 로저스는 1회초 1번 손아섭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고 시작했지만 그 이후 9회까지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9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 최고 151km 직구(32개) 외에도 슬라이더(43개) 체인지업(36개) 커브(16개) 등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지며 완급조절 투구를 했다. 올 시즌 첫 완투승이자 지난해 포함 개인 통산 5번째 완투. 시즌 2승(3패)째로 평균자책점도 3.82로 낮췄다. 

한화 타선도 1회부터 터졌다. 2사 후 송광민이 우측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치고 나간 뒤 4번타자 김태균이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롯데 선발 이성민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3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중월 투런포로 장식한 것이다. 시즌 3호 홈런. 

이후 3회까지 추가점 없이 진행됐지만 4회말 한화 타선이 터졌다. 송광민의 좌전 안타,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양성우의 우전 적시타, 윌린 로사리오의 1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하주석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이성민의 5구째 몸쪽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시즌 4호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1. 

6회말에도 한화는 조인성과 정근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광민과 하주석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용규를 제외나 나머지 선발타자 8명이 모두 안타를 터뜨렸다. 

반면 롯데는 선발 이성민이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며 한화에 3연패를 당했다. 손아섭과 김상호가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리딩히터 김문호가 4타수 무안타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20경기에서 마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