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대통령 "북한과 안보·군사·경찰 협력 중단"(종합)

윤태형 기자 입력 2016. 5. 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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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간다 정상회담..안보리 결의 철저 이행 등 합의 이란 이어 '북핵 고립외교' 확대 의미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청와대) 2014.9.24/뉴스1

(캄팔라=뉴스1) 윤태형 기자 = 북한과 긴밀한 군사적 유대관계를 유지해온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간다 엔테베 소재 대통령궁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받고 있다"면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분야에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과 긴밀한 군사적 유대관계를 가진 우간다 측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 선언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함께 이란에 이어 '북핵 고립외교'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현재 우간다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경교관단 50여명도 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간다는 지난 196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긴밀한 군사외교를 펼쳐온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국가로 지난 1986년에 집권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반식민지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1987년, 1990년, 1992년 3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난 바 있다.

우간다는 특히 지난 1987년 4월 무세베니 대통령 방북 때 북한과 군사협력협정을 맺고 386만 달러의 군사차관제공, 군사고문단 40명 파견, 우간다군 152명 초청 군사협력 실시 등 긴밀한 군사적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이 국제김일성상 수상자로 무세베니 대통령을 선정, 시상을 추진했지만 우간다 측이 수상을 거부하는 등 양국 관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예정시간 보다 35분 가량 초과해 진행됐으며, 북핵문제와 함께 인프라, 에너지, 개발협력, 지역정세에 대해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들어 양국관계가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정상회담이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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