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 SW 통계는 아직도 CD 기준?

이형근 2016. 5.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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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중 SW는 0.1% 불과 저장매체 기록 품목만 집계 탓 "환경변화 맞춰 개선해야" 지적

정부가 매월 집계해 발표하는 ICT 수출입 통계가 변화된 IT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SW) 부문의 경우 클라우드와 모바일 앱의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수출입 통계는 광미디어를 기준으로 집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IT가 클라우드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DVD와 CD를 기준으로 수출입 통계가 작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지난달 ICT 통계에 따르면 SW·콘텐츠 부문 수출은 1300만달러(약 153억원), 수입은 3800만달러(약 448억원)로 집계됐다. ICT 수출 중 SW·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며, 수입은 0.6%로 나타났다. 이는 한해 12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SW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은 수치다.

이렇게 SW·콘텐츠 수출입 실적이 낮게 파악되는 이유는 관련 부문 통계가 통관기준으로 집계되는 CD 등 저장매체에 기록된 품목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SW업계는 이 같은 기준으로 집계되는 통계는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SW 수입과 수출 상당 부문이 저장매체가 아닌 클라우드, 모바일 앱 방식으로 바뀐 만큼 통계도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미래부 측은 SW산업 통계는 별도로 운영하는 IT통계서비스(www.itstat.go.kr)를 통해 제공한다는 입장이지만, 여기서 제공하는 통계도 시점이 오래돼 SW업체가 참고하기에는 부실하다. 실제 통계서비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SW산업 부문 월별 생산액은 최신 정보가 2015년 12월 기준이며, 연도별 생산액과 기업 규모별 생산액은 2013년, 2014년에 머물러 있다. 클라우드 SW 경우에는 집계가 안되고 있다.

한 국내 SW업체 관계자는 "ICT 수출입 통계를 비롯해 정부에서 취합하는 SW부문 통계는 경영계획에 반영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SW산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만큼 관련 시장에 대한 통계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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