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북한과 안보·군사협력 중단"

남기현 입력 2016. 5. 29. 18:32 수정 2016. 5. 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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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사상 첫 국빈방문

북한의 전통 우방국인 우간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상 첫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 방침을 전격 선언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한국과 우간다 간 군사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간다는 지난 30년 동안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역할을 해온 국가인 만큼 이번 박 대통령의 우간다 국빈 방문 성과가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크게 압박하는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우간다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은 경제 분야 17건과 외교·국방 분야 2건 등 총 19건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본격적인 교류·협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들어 양국 관계가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우호 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받고 있다"며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된 국방협력 MOU는 군사정보 교류·교육훈련 지원·방위산업 협력·군사기술 교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은 군교관 50여 명을 우간다에 보내 수백 명의 현지 군·경찰 병력을 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과거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도 축전을 주고받는 등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지도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간 우간다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역할을 해오는 등 북한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나라"라며 "이런 우간다와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것은 우간다를 포함한 동아프리카에서 북한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매우 실질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 정상은 한국 기업(GS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5억달러 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가속도를 내고 현지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캄팔라(우간다) =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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