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美·中에 글로벌캠퍼스 추진

강봉진,정슬기 입력 2016. 5. 29. 18:24 수정 2016. 5. 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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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사례..亞 10개대학과 '국경없는 공동연구' 구상도

이화여자대학교가 미국과 중국에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 또 중국 등 아시아에서 10개 내외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칭 '아시아주요대학연합체'(Asian Premium University Club)를 구축할 계획이다. 31일로 건학 130주년을 맞는 이화여대가 '글로벌 이화'를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 국외 캠퍼스는 철저하게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학·디자인·정보기술(IT) 등 이대가 강점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학과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29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조만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현지 캠퍼스 설립 구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캠퍼스 설립 구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중국 내에서 이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설립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 관계자는 "외국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필요 없게 현지에서 시설 등 모든 것을 갖춰 이대의 강점 분야인 한국학 디자인 등을 가르칠 것"이라며 "최 총장이 한국과 이화의 교육 콘텐츠, 즉 '케이에듀(K-Edu)' 또는 '이화에듀(Ewha-Edu)'를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내 대학의 국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외 캠퍼스 설립 근거를 마련한 '대학설립·운영규정안'을 지난 3월 입법예고한 바 있다. 그동안 국외 분교 설립은 가능했으나 국외에서 재원 마련이 어려워 실제 국외 분교와 국외 캠퍼스가 설립된 적은 없다. 이대의 국외 캠퍼스가 현실화되면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는 또한 중국·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10개 내외 국가의 대학과 연합체를 설립해 공동교육·연구를 추진하는 국경 없는 글로벌 오픈 캠퍼스를 실현할 방침이다. 스타얼라이언스와 같은 글로벌 항공사 연합체처럼 고등교육 분야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이대가 주도하는 연합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기존 학점 교류 개념의 교환학생 또는 자매결연 성격을 뛰어넘어 교육과 연구 등을 포괄해 확장된 형태의 연합체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며 "지리적·문화적으로 공통분모가 있는 아시아 국가를 주요 대상으로 향후 2~3년 후 설립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교류도 확대한다. 이르면 다음달 중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샤오미와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올해 창립 130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인 만큼 다시 한번 모든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미래의 130년을 만들어가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가지 않은 길'을 찾아 여성 교육의 미래를 선도하고 글로벌 이화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봉진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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