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3골' 전북, '10명' 상주에 극적인 3-2 역전승

입력 2016. 5.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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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월드컵경기장, 이균재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 들어 10명이 싸운 상주 상무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전북은 2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상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 홈경기서 먼저 2골을 내주고 잇따라 3골을 넣으며 3-2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25를 기록하며 FC서울(승점 23)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상주는 승점 14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홈팀 전북은 원톱 이동국을 필두로 좌우 측면에서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이 지원 사격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루이스가 선택을 받았다. 중원은 이재성과 김보경이 지켰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최재수 최규백 임종은 최철순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이에 맞서는 상주는 최전방의 박기동을 정점으로 2선에 황일수 이승기 박준태가 위치했다. 중원은 김성환과 김성준이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최종환 김오규 이웅희 이용이 형성했다. 골문은 양동원이 지켰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북은 이동국을 앞세워 상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3분 레오나르도 이재성 루이스의 발을 거쳐 이동국이 아크서클 근처에서 감각적인 토킥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30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마저도 수비 벽을 넘지 못했다.

상주는 물오른 타킷형 스트라이커 박기동을 중심으로 발 빠른 황일수, 기술과 패싱이 좋은 이승기와 박준태가 공격을 이끌었다. 몇 번의 역습 찬스는 전북의 집중력 있는 수비로 무위에 그쳤다. 전반 27분 김성준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종반으로 흐르자 전북의 공격이 거세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잇따라 상주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최규백이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김성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1분 뒤 상황은 급변했다. 레오나르도가 이용의 두 번째 옐로 카드와 함께 퇴장을 이끌어내며 전북이 수적 우세를 안았다.

기쁨도 잠시였다. 상주는 단 한 번의 역습 찬스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박준태의 패스를 받은 박기동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 상단을 흔들었다. 전북은 임종은이 결정적인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은 한교원과 루이스를 빼고 김신욱과 로페즈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전북은 후반 11분 이동국의 연이은 문전 슈팅이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전북은 후반 19분 만회골을 넣었다.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아크서클 근처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상단을 흔들었다. 전북은 4분 뒤 코너킥 찬스서 최재수의 크로스를 최규백이 헤딩 동점골로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36분 기어코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페즈가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 양동원이 키를 넘겼다. 전북의 극적인 3-2 승리를 확정짓는 골이었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0-0 3-2) 2 상주 상무

△ 득점=후 2 김성환 후 7 박기동(이상 상주) 후 19 레오나르도 후 24 최규백 후 36 로페즈(이상 전북)/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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