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도사 된 安 "삼성·한화 빅딜처럼 재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최근 구조조정 공부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 구조조정 이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먼저 제기했으나 안 대표는 구조조정을 넘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소신하에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29일 안 대표의 한 보좌진은 "안 대표 책상 위에 '기업구조조정론'이란 제목의 두꺼운 책이 있는데 안 대표가 틈이 날 때마다 책을 들여다보곤 한다"고 전했다. 최근 경제 이슈인 구조조정에 대해 틈틈이 공부한다는 것이다.
시민들과 접점을 넓혀가기 위한 강연에서도 구조조정 얘기는 빠지지 않는다. 안 대표는 28일 '한국 경제 해법 찾기와 공정 성장론'을 주제로 한 전국여교수연합회 세미나 강연에서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정말 40년 장기 불황이 올 수 있다"며 "문어발식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그룹마다 이제는 한 분야 또는 두 분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미 몇 그룹은 움직이고 있다. 가장 빠른 게 삼성"이라며 삼성이 석유화학 분야를 한화에 넘긴 것을 예로 든 뒤 "그렇게 재편해나가는 게 우리가 살아나갈 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29일에도 같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지난달 3일부터 시작해 일곱 차례에 걸쳐 이뤄진 당 정책워크숍에도 개근 중이다. 정책정당으로서 선도정당이 되기 위해 당의 정책적 기반을 닦아놓자는 게 목적이다. 동시에 내년 대권 도전 과정에서 '경제 집도의'로서 이미지를 이어가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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