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문재인, 당분간 중앙 떠나 '부산 구상'

강준구 기자 2016. 5. 29. 15: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19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다.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중앙정치를 떠나 지역 밀착행보에 나선다.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이후에는 대권 행보를 예고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주민 등을 향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정치가 익숙하지 않은 제 손을 잡아주시고…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사상구민, 부산시민께 뭐라 감사의 마음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저의 정치적 고향과 언덕은 언제나 부산 사상”이라고 썼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좋은 정치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주셨다”며 “특히 부산에서는 새누리당의 오랜 일당 정치독점을 무너뜨렸다. 저로선 꿈같은 일이다. 그 희망을 소중히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28일 부산지역 당원 400여명과 함께 금정산 산행에 나서서도 “8월 말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는 중앙정치하고 좀 거리를 두면서 지금처럼 조용하게 정중동 식으로 시민을 만나고 다닐 생각”이라며 “그 시기가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제도권 안에서 정치하는 게 편한 면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편한 기회를 놓게 된 대신 훨씬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국민 속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자신의 지역구이자 지난 총선에서 ‘파란 돌풍’을 일으킨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대권 기반을 닦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을 국민의당에 뺏긴 상황에서 수도권을 바탕으로 ‘동진(東進)’해 오랜 지역 구도를 타개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산행에서 “돌이켜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국 정당화를 위해 노력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예 평생 온 몸을 던졌다”며 “지난 총선에서 부산 등 영남권에서 기적에 가까운 결과를 받았다. 부분적으로나마 지역 구도를 깨고 전국정당화 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 같은 ‘부산 구상’을 드러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