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올해 첫 수능모의평가..의미와 활용법은?

김현정 기자 입력 2016. 5.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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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신 문제유형, 출제의도 파악해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3학년 학생들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첫 번째 모의평가가 6월2일 실시된다. 수능출제기관이 모의고사 문제를 출제한다는 점에서 올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 3, 4월 학력평가에서는 재학생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면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재수생 등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모두 참여한다.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인만큼 활용법이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의미와 영역별 학습전략을 입시전문가를 통해 알아봤다.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새로운 문제 유형·출제 의도 파악해야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장은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와 시험범위가 달라지거나 유형이 통합된 과목이 있다"며 "각 변경 과목의 문제유형과 난이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수학은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돼 가·나형의 시험범위가 달라진 만큼 새롭게 추가된 단원들의 난이도와 유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평가원에서 쉬운 난이도를 예고한 바 있는 한국사 과목 역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만큼 문제유형과 난이도를 분석해 자신의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국어의 경우에는 국어 A, B형으로 나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하나의 국어로 통합돼 이에 따른 문제유형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중세국어의 출제나 화법, 작문의 난이도가 관심사"라며 "통합국어의 출제가 문·이과 어느 계열에 유리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재웅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실장은 "절대평가 이전 마지막 시험인 영어영역의 난이도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며 "3월에 조짐을 보인 이과인원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과 이러한 현상이 정시까지 지속될 경우 나타날 성적분포의 변화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수시지원 계획도 완성해야 한다. 그 해에 수능을 치르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응시한다는 점에서 3, 4월 학력평가에 비해 점수 신뢰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만기 소장은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수시지원 전략을 짜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수험생은 이번 6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 자신의 비교과 내용을 꼼꼼히 분석해 수시지원 전략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시의 비중이 예년보다 높아진 만큼 6회 지원할 수 있는 수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수시목표 대학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만큼 6월 모의평가를 통해 결과를 가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소장은 "대학별 학생부 산출방법에 따라 환산점수 산출 후 유불리를 분석해야 한다"며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와 대학별고사를 틈틈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부터 수능성적의 등락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학생들이 대다수"라며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수시대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수능대비를 병행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학습시간을 대폭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객관적 위치 파악해 학습계획 다시 세워야

장재웅 실장은 "6월 모의평가는 고3 재학생과 N수생들이 함께 응시하는 시험으로 전국에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이라며 "하지만 수학 가형, 나형과 과학탐구 II과목은 전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6월 이후 추가되는 단원에 대한 학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지금까지의 학습방법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3, 4월 학력평가에 비해 시험범위가 수능에 가깝게 늘어나기 때문에 영역별로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새로운 학습계획을 수립하기에 최적기라는 설명이다.

이만기 소장은 "수학 가형을 풀던 이과 학생이 나형으로 바꿀 것인가를 최종 고민할 시기도 6월 모의평가 후"라며 "지난 시험문제 중에서 자신이 틀린 문항을 중심으로 틀린 이유를 점검하고, 정답인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진 부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시험 후 단지 점수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점수의 의미를 분석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며 "현 입시의 본질은 '상대평가'에 있기 때문에 원점수보다는 상대점수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과 같은 지표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문제유형과 출제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EBS 변형 문제' 에만 매달리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은 "수능 출제에서 EBS교재 연계방침으로 수험생들은 EBS교재와 유사한 형태의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학습만 할 뿐 새로운 문제를 볼 기회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이 '양질의 새로운 문제'를 접하고 자신의 학습완성도 점검과 학습목표 설정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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