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타자 고의4구' 박병호, 만루서 3타수 3삼진

2016. 5. 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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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또 만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했다. 그것도 앞 타자 미겔 사노의 고의4구 이후 삼진이라 더욱 굴욕적이었다. 

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2할2푼까지 떨어졌고, 삼진은 51개로 증가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역시 3회초. 2-2 동점으로 맞선 2사 2·3루에서 시애틀 배터리는 미네소타 4번 미겔 사노를 고의4구로 걸렀다. 사노는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10호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감이 좋았고, 마침 1루 베이스가 비어 있었다. 

결국 사노보다 감이 좋지 않은 박병호가 시애틀 배터리의 선택을 받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웨이드 마일리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93마일 한가운데로 들어온 93마일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을 당한 박병호였고, 3회 고의4구로 만루 작전의 표적이 됐다. 

박병호는 마일리와 두 번째 승부에서 신중하게 공을 봤다. 초구부터 3구까지 연속 볼로 골라냈다. 이어 4구째 스트라이크를 보낸 뒤 5구째 파울로 다시 풀카운트. 결국 6구째 94마일 강속구가 몸쪽으로 들어왔고, 박병호는 허무하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3번의 만루 기회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9회 2사 만루에서 딜런 지의 93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지난달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도 7회 2사 만루에서 잭 매캘리스터의 95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바 있다. 

최근 감이 떨어진 박병호이지만 주자가 가득 들어 찬 만루에서 번번이 삼진을 당하며 찬스를 놓치고 있다.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앞으로도 고의4구와 만루 작전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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