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편안한 마음, 확실히 좋아진 느낌"

입력 2016. 5. 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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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4G 연속 선발출전 기회 붙잡아  
"편안한 마음,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OSEN=이상학 기자] "확실히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점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를 쳤다. 5경기 연속 출루로 시즌 타율은 3할8푼6리. 

특히 김현수는 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조이 리카드가 부진한 틈을 놓치지 않고 선발 기회를 움켜쥐었다. 출전 기회가 보장되자 김현수 역시 맹타를 휘두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고, 자신감도 되찾은 모습이다.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이날 김현수의 4경기 연속 선발출전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내심을 갖고 있다. 4할 타율의 타자를 뺄 정도로 난 바보가 아니다. 타석 수와 안타 수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김현수를 지켜볼 때"라고 기대를 표했다. 

통역 대니 리에 따르면 김현수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타석에서 기여하고, 자신감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역시 "기술적인 것부터 내가 하고 있는 잘못된 것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되고 있다. 굳이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고, 실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잡념을 떨쳐버리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 하고 있다. 김현수는 "여전히 타석에선 생각이 많아지지만 조금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타석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노력할 것이다"며 "확실히 이전보다 좋아지는 느낌이다. 지금 이것을 유지하며 계속 기여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그동안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이를 거부한 채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홈 개막전에서는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고, 드문드문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하면 종이를 찢어버릴 것이다. 아직 평가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우리들 중 누구도 그 정도로 스마트하지 않다. 김현수는 적응 과정에 있다"며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인내심을 갖고 봤을 때 어떤 결과를 냈는지 알고 있다. 우리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말로 김현수에게 앞으로도 충분한 기회 부여를 암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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