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2' 종영] 장수 프로그램의 논란 속 씁쓸한 안녕

입력 2016. 5. 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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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가 종영했다. 1999년 시작돼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림팀2'는 그 명맥을 이었지만 수많은 논란 속에서 조금은 씁쓸한 마지막을 맞아야 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최종회에서는 '글로벌 스페셜-친구가 됩시다' 특집 제2부가 펼쳐졌다. 팬들이 스타를 선택하고, 스타가 살아남으면 팬 역시 생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2라운드 복불복, 3라운드 5각 줄다리기, 4라운드 퀴즈 게임에서 비투비 은광이 최종우승을 차지하며 '드림팀2'의 마지막 우승자가 됐다.

'출발 드림팀'은 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여 국민적인 큰 사랑을 받았고, 2003년 종영했다. 이후 2009년 시즌2로 다시 막을 올린 '드림팀'은 6년 간 일요일 오전마다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드림팀2'는 안전문제나 선정성 논란 등 여러가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드림팀'에 나왔다 부상을 당하는 출연자들이 제법 많았다. 

댄스스포츠 특집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유소영은 "병원에 갔더니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하더라"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최여진 역시 댄스스포츠 연습을 하다 살갗이 벗겨진 손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GOT7 잭슨은 부상을 당해 활동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도 '드림팀 부상'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기사만 수두룩하다. 

선정성 논란까지 있었다. '머슬퀸'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출연자들의 특집을 마련했던 '드림팀2'는 출연자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클로즈업 해서 내보내는 등 논란으로 '여성을 성상품화 시킨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29일 방송분에서 모든 경기가 끝난 후  MC 이병진은 "오늘로 6년 간 방송을 해왔던 시즌2가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린다. 그동안 출발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드림팀2'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병진의 옆에 있던 것은 MC 이창명이 아닌 조우종 아나운서였다.

이전부터 폐지 논의가 있던 '드림팀2'였지만 MC 이창명의 음주운전 논란과 함께 더욱 더 어영부영 막을 내리게 됐다. 앞서 이창명의 교통사고와 함께 잠적, 음주운전 논란이 일었고 '드림팀2' 측은 이창명 없이 녹화를 진행하고, 이후 방송분에서 이창명 분을 통편집했다. 이후 결국 이창명의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졌다.

개운한 종영은 아니지만 프로그램 말미 제작진은 '드림팀'의 역사를 소개하며 "'드림팀'은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섰다.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여기서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폐지 소식이 전해진 후 KBS 측은 "시즌3를 논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드림팀2'의 뒤는 새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외.개.인'이 이어받는다. '외개인'은 개그맨 멘토와 외국인 멘티가 팀을 이뤄 대결하고 우승 시 개그콘서트 무대에 코너를 만들어 설 수 있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당초 토요일 오후에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으로 첫방송이 미뤄졌고 일요일 오전으로 편성이 변경돼 오는 6월 5일 첫방송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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