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기후변화에 쓰러질 수도"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도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기후변화 때문에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이 쓰러질 위험에 처했다는 유엔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유네스코와 유엔환경계획(UNEP) 등은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 속 세계 유산과 관광'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로 높아진 파도가 모아이 석상이 서 있는 기반을 서서히 깎아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태평양에 있는 칠레령 이스터섬(라파누이)에는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커다란 석상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섬 곳곳에 흩어져 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이 석상을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논문을 쓴 참여과학자모임 기후·에너지 프로그램의 애덤 마컴 부회장은 "해안 침식 때문에 이스터 섬의 일부 석상들이 바다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 1천 개 이상의 문화유산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조사한 결과, 이 중 31개가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운하는 해수면 상승에 위협받고 있고,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 공원도 겨울이 짧아지고 눈이 적게 내리면서 물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의 상징인 엘리스 섬과 자유의 여신상도 해수면 상승은 물론 점점 강력해지는 폭풍과 해일에 시달리고 있다.
2012년 10월 슈퍼 스톰 '샌디'가 강타했을 때 엘리스 섬의 75%가 침수되고 7천700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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