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수학여행 백두산 등 北 접경지역 자제령

입력 2016. 5. 29. 08:22 수정 2016. 5.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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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북한 납치·테러 우려 공문..일정변경 분주
백두산 천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교육부, 북한 납치·테러 우려 공문…일정변경 분주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정부가 북한의 납치·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내 북한접경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자 이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가려던 학교들도 일정을 급거 수정하고 있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한 사립 고등학교는 오는 7∼8월 예정된 수학여행지로 백두산을 선정했지만, 최근 교육청의 공문을 받고 행선지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는 백두산 외에 캄보디아와 중국 만리장성을 수학여행지로 선정,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로 따로 세 팀의 수학여행단을 꾸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내려보낸 공문을 받은 뒤 행선지 변경을 검토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수학여행지 중 한 곳으로 백두산을 정했는데,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 뉴스를 보고 일정 수정을 논의하던 중에 교육청의 공문을 접수했다"며 "의견수렴을 거쳐 행선지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시내 모든 초·중·고교에 외국으로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수학여행)을 갈 경우 북·중 접경지역 내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백두산과 창춘(長春) 지역 등의 방문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이 학교 외에 서울에서 북·중 접경지역으로의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다른 학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통 초·중·고교는 연초에 수학여행 계획을 교육청에 보고하는데 시기만 특정하고 장소는 '미정'으로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청은 그러나 일부 학교들이 교육청에 보고하기 전 자체 계획을 수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재차 지도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 집계 결과,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교 중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간 학교는 50개교 가량이다. 올해도 해외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 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수학여행은 주로 사립 초등학교와 외국어고, 특성화고 등이 주로 선호한다.

중국이 행선지인 경우는 대부분 베이징과 상하이를 택하고, 백두산 등 북·중 접경지대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서울교육청은 이 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전체 학교에 재차 권고하고, 여행 시 안전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라고 지시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외국 수학여행의 경우 계획 수립단계부터 교육청의 장학지도를 받은 뒤 추진해야 하며, 해당 학년 전체 학부모의 80%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하다"며 "안전이 위협받는 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철저히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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