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파 이란 의회 개원.."이슬람 문화 지켜야"

강덕우 2016. 5. 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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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신화/뉴시스】강덕우 기자 = 중도 개혁파로 정권이 바뀐 이란 10대 의회(마즐리스)가 28일(현지시간) 12년만에 처음으로 개원한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오만한 권력'에 맞서야 한다며 서방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연합한 중도개혁파는 지난 2월 총선에서 의석 과반을 차지한 뒤 지난 4월 총선 결선투표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하마네이 최고지도자는 총선의 성공적인 결과를 두고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충성"이라며 신규선임된 의원들에게 지역·국제적 도전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즐리스가 오만한 권력의 요구와 속임수, 계략에 저항하는 중심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의원들의 혁명적인 의무"라며 "이슬람 문화를 지키고 저항경제를 키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원식에 참여한 로하니 대통령은 하원과 같은 마즐리스와 상원 격의 국가지도자 운영회는 독립된 주체지만, 나라를 위한 역할은 여려면에서 함께 구속돼 있다며 "정부와 마즐리스가 함께 소통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경제 안정과 사회 발전에 힘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란 경제와 시장은 더 이상 위기에 빠져있지 않고 평온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해 중에 이란의 경제성장률을 5%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후보 290명 가운데 중도개혁파가 과반을 차지한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다. 중도개혁파는 로하니 현 정부의 개방적인 외교정책과 핵협상을 지지한다.

이번 의회에는 또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많은 18명의 여성의원이 당선돼 전 세계 여성인권 단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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