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국제 행사 늘었지만..시설은 '속빈 강정'

서영민 2016. 5. 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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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의 규모가 작거나 문화, 관광시설 등과 제대로 연계되지 못해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로타리 대회 참가자 숙소가 밀집한 서울 중구에서 행사장인 경기도 일산까지 자동차로 이동해 봤습니다.

출근 정체를 뚫고...

강변북로를 거쳐 30km를 달려야 도착합니다.

이처럼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건 행사장 주변 숙소가 부족해섭니다.

5만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킨텍스 전시장 부근엔 377실 규모의 호텔 하나 뿐입니다.

연결되는 지하철 역도 멀고 쇼핑이나 문화시설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한호(킨텍스 홍보팀장) : "외국 유명 전시장을 보면 애초에 설계 단계부터 복합, 레저, 문화, 숙박 이런 기능까지 포함, 저희 같은 경우는 좀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반면 서울 코엑스는 사통팔달 교통에 문화, 관광 시설까지 갖췄지만, 킨텍스의 3분의 1 규모.

5만 명이 참가하는 이번 로타리 대회 같은 큰 행사는 유치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조상근(코엑스 센터운영본부장) : "가동률로 따지면 거의 100%에 해당하는 포화상태입니다. 지금 코엑스의 세 배 이상되는 첨단 복합 전시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싱가포르는 초대형 컨벤션과 함께 관광, 쇼핑 복합 단지가 조성돼 있어, 외국인들이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도 코엑스 주변 지역에 마이스 복합 지구를 조성한다고 밝혔지만, 2조원이 넘는 재원 마련이 과제입니다.

국제행사 개최 횟수 세계 4위에 걸맞는 즐길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마이스 종합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서영민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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