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금 울린 오바마 히로시마 연설..누가 작성했나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71년 전 하늘에서 죽음이 내려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7일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찾은 피폭지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이같은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인을 포함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영혼이 우리에게 말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단순한 몇마디로는 고통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때의 기억을 잊어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결정은 국내외 안팎에서 제2차 세계대전 가해국인 일본에 대한 "사과"로 읽힐 수 있다는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서정적인 표현을 섞은 유려한 연설을 통해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며 '핵없는 세상'에 대한 진정성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번 히로시마 연설문 작성을 주관한 건 오바마의 대외 정책 연설문을 오랫동안 담당한 벤 로즈(39)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이라고 전했다.
문학을 전공한 그는 2008년 오바마의 선거 캠프에 합류해 그의 연설문을 작성했다. 이후 세계 정치사에 손꼽을만한 명연설로 전해지는 2009년 카이로 연설 등이 로즈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하지만 로즈는 2013년 한 인터뷰에서 "나의 역할은 언제나 그래왔든 대통령의 관점을 나타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안에서 오바마의 입장과 감정을 충분히 살려 가장 '오바마스러운' 연설을 쓴다는 것이다.
이에 로즈와 백악관 전문 팀이 연설을 다듬었을 수 있다면서도 히로시마 연설의 진짜 저자는 "오바마"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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