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내 집이니까'..'자투리 주택' 찾는 사람들

권란 기자 입력 2016. 5. 28. 21:25 수정 2016. 5. 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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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세, 월세값 부담에 아파트 생활마저 싫증 난 사람들이 최근 도심 속 자투리땅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작아도 내 집이라 편하고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도심 속 자투리 주택을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낡은 주택가 사이에 아담한 새집 한 채가 눈에 띕니다.

대지는 고작 17㎡,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부엌은 1층에, 거실은 2층, 욕실은 3층, 침실은 다락에 마련됐습니다.

평면으로 펼치면 40㎡ 남짓 크기가 나옵니다.

땅값과 건축비를 다 합쳐서 2억 7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윤정상/'동작구 협소 주택' 거주 : 정원이 있고 개도 키울 수 있는 그런 집이 꿈이겠죠, 그런데 서울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제 예산에 맞추다 보니까 (작은 집을 선택했습니다.).]

아래 위층을 층층이 계단으로 연결한 집입니다.

계단을 푹신하게 하고, 계단 사이 안전망도 설치해 아이가 층간소음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정성윤/'마포구 협소 주택' 거주 : 작은 땅이지만 맘껏 뛰어놀고 소리 지르고, 애들이랑 같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요즘에 층간 소음이란 게 굉장히 많은 논란이 있잖아요.]

'협소 주택'이라 불리는 도심 속 우리 가족만의 작은 주택, 자투리땅에 짓는 만큼 땅값이 저렴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60㎡의 땅에 84㎡의 집을 짓는 데에는 주변 아파트 시세의 절반 정도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양재호/건축가 : (집과 맞닿은) 좁은 도로가 시의 소유가 아니고, 일반 사유재산인 경우가 많아요. 개인이 땅을 구할 때에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도로 여건 등) 그런 것들은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겠죠.]

서울시도 자투리땅 작은 집을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보고 시유지 가운데 자투리땅을 장기 임대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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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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