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문규현의 악송구, 롯데 2연패 자초

2016. 5. 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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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 번의 송구가 경기를 지배했다.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악송구가 팀의 2연패를 불렀다. 

롯데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6-9로 졌다. 전날 7-11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최하위 한화에 발목이 잡혔다. 4-4 팽팽한 승부의 흐름이 한화로 넘어간 것은 6회말 문규현의 악송구가 나오면서부터였다. 

6회말 2사 2루. 한화는 신성현 타석에서 대타 이종환을 투입했고, 롯데 배터리는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2사 1·2루에서 차일목과 승부를 택한 것이다. 투수 홍성민은 3구째 슬라이더로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문규현이 공을 잡아 이닝을 끝내는 송구를 했다. 

그러나 백핸드 동작에서 문규현의 1루 송구가 너무 힘이 들어갔다. 던지는 순간부터 높게 뜬 송구는 1루수 김상호의 키를 훌쩍 넘었다. 김상호가 공을 잡기 위해 점프를 시도했지만 어림없었다. 빠르고 힘 있게 향한 문규현의 송구는 1루 펜스를 맞혔다. 문규현의 시즌 4번째 실책. 

그 사이 2루 주자 하주석이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이 만들어진 순간. 설상가상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우중간을 완벽하게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스코어를 7-4로 벌렸다. 문규현의 송구 하나가 가져온 재앙이었다. 

문규현은 타격에서도 2회 1사 1·3루에서 10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유격수 병살타를 치며 대량 득점 기회를 날렸고, 5회 역시 2사 1·2루 찬스에서 1루 내야 뜬공 아웃됐다. 공수에서 승부처 때마다 아쉬운 플레이들이 속출하며 체면을 구긴 하루가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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