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루파키스 그리스 前재무, 브렉시트 반대 운동에 합류

2016. 5. 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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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구제금융 협상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긴축 요구를 거부했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캠페인에 모습을 드러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루파키스 전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열리는 EU 잔류 캠페인 '또 다른 유럽은 가능하다'의 개막 행사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야당인 노동당 존 맥도널 의원과 녹색당 캐롤린 루카스 의원이 조직했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지난해 여름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협상에서 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거부하고 사임했다.

그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를 향해 "그리스 민중 다수를 배신했다"면서 "그는 동지들도 배신하고 당의 좌파이데올로기를 실패로 몰고갈 운명인 구제금융을 위해 내다팔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바루파키스는 이날 가디언에 낸 의견 기고에서 "우리 세명은 배경, 정치조직, 국가, EU에 관한 관점들이 다르지만, 민주적이고 번영하는 영국은 EU를 민주화하려는 범유럽 차원의 투쟁 맥락에서만 오직 이길 수 있다는 믿음에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주권, EU 본부의 규제 남용, 상대적으로 빈곤한 EU 회원국 출신들의 통제되지 않은 이민으로 어려움을 겪는 보건과 건강 등의 문제들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는 해결책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복지서비스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영국 빈곤층을 겨냥한 잔인한 계급 전쟁을 은폐한 재정 긴축"이라며 "이 계급 전쟁은 심지어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더라도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동적이고 비민주적인 EU 붕괴로부터 어떤 좋은 것들이 나올 것인가. 아니면 EU 붕괴가 유럽대륙을 영국이 피할 수 없는 경제정치적 소용돌이로 빠뜨릴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우리 견해는 명확하다. 이것이 급격한 민주주의를 진전하는 차원에서 EU 잔류에 투표할 것을 촉구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내달 23일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치른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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