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브라질 올림픽 취소·연기 요청거부.."타당한 이유없다"

강덕우 2016. 5.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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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강덕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브라질올림픽을 연기하라는 세계 보건전문가들의 요청을 거부했다.

27일(현지시간) 20여개국 공중보건 전문가, 소아과 전문의, 생명윤리학자 등 150명은 WHO에 공중 보건을 위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인 2016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지난해 말 브라질을 중심으로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 등 선천적 결함을 유발하므로 올림픽이 열려 수백명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지카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WHO는 28일 응답성명을 통해 브라질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만한 "공중 보건상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WHO는 "현재 시점에 2016년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은 지카 바이러스의 국제적 확산을 막는데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WHO는 또 "브라질은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60여개국 중 하나일 뿐으로 이들 나라에 이미 수백명의 사람들이 여행하고 있다"며 브라질 올림픽을 연기·취소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상황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이미 임신부에게 브라질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고 다른 여행객에게도 빈민층과 사람이 많은 지역의 여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번 달 초 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브라질올림픽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자신이 직접 브라질올림픽에 가서 도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모기의 박멸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는 발병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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