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에티오피아서 개발·경제·국방협력 성과..첫 AU 연설

윤태형 기자 2016. 5.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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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한국섬유단지 유치..바쁜 일정 속 국회법 거부권 행사 북핵·외교·국방 협력 강화..코리아에이드 첫 출범 역대 대통령 첫 AU연설서 1만명 인적교류 계획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2016.5.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디스아바바=뉴스1) 윤태형 기자 =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3박4일 간의 에티오피아 방문을 통해 북핵·국방 협력의 지평을 아프리카까지 확대했고, 100만㎡(30만평) 규모의 한국섬유단지를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에 유치하는 등 경제성과를 거뒀다.

또한 우리나라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아프리카연합(AU)을 방문, 특별연설을 통해 '한·아프리카 상생발전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에티오피아 국빈방문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27일 오전 '상시청문회'를 포함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국무회의의 재의요구안을 전자결재로 재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박 대통령은 국빈방문 공식일정 첫날인 26일 수도 아디스아바바 대통령궁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레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과 국방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우리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와 동북아는 물론 세게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결코 용납돼선 안된다"며 "지금은 국제사회와 단합해 북한에 압박을 가해서 핵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에티오피아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에티오피아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내에서의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또한 양국 국방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양국 국방부는 두 정상의 임석하에 국방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와의 본격적 국방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과 에티오피아의 군사협력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

두 정상은 또한 개발협력과 관련해 '코리아에이드' 사업과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양국 간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고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제성과로는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분야 36건을 포함 총 40건의 MOU(양해각서)가 체결됐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에 100만㎡ 규모의 '한국섬유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됐다.

'한국섬유단지'는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기회법, 유럽의 EBA정책 등의 혜택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 대미·대EU 수출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7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고레-테피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총 4개 고속도로 프로젝트(총 6억9000만 달러)에 우리 기업의 참여와 세관 싱글 윈도우 시스템 수출(566만 달러)로 전자 통관시장 및 전자정부 진출의 길이 열렸다.

박 대통령은 국빈방문 이틀째인 27일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AU를 방문, 특별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한국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고, 상생 발전해가는 협력의 파트너십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Δ한·아프리카 ‘쌍방향 1만명’ 교류계획 Δ올해 AU 평화기금에 200만 달러 기여 방침 등을 밝혔다.

에티오피아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엔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에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함께 참석, 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박 대통령은 이외에도 비즈니스 포럼, 한빛 부대원 격려, 한국전 참전기념행사, 동포대표 간담회, 문화공연 관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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