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콘서트 강행, "화투 가지고 놀다가 쫄딱 망했다"

입력 2016. 5. 28. 17:23 수정 2016. 5. 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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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부산)=이은지 기자] ‘대작 논란’에 휩싸인 가수 조영남이 ‘쎄시봉 콘서트’를 강행, 첫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28일 오후 3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에 예정대로 조영남이 참석했다. 이날 2600석의 오디토리움에는 700여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장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숫자다.

조영남은 이날 무대에 등장, “간신히 살아돌아온 기분”이라는 말로 관객들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뗐다. ‘대작 논란’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마지막 한 곡을 남겨두고였다. “어른들이 화투 가지고 놀면 안된다고 했는데 너무 오래 화투를 가지고 놀다가 쫄딱 망했어요”라고 말하며 조영남은 고개를 숙였다. 관객들이 웃자 조영남도 피식 웃어 보였다. 관객들의 박수에 “박수치시는 게 꼭 잘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라며 농담을 이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만만치 않았는지 마지막 곡을 부르던 도중에는 눈물을 보였다. 1절을 부르고 간주 부분에서 눈물을 보이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노래가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괜찮아요”, “힘내세요” 등의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조영남은 윤형주와 김세환의 오프닝 무대에 함께 등장해 처음엔 노래를 부르지 않고 무대 위를 맴돌다 후렴부터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앞서 한 방송에서 조영남의 매니저 장씨가 “조영남이 실어증에 걸렸다”고 말한 ‘의혹’을 불식시켰다.

윤형주는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환불 안해주셔서 감사하다”며 90도 인사를 했다. 윤형주와 김세환의 단독 무대가 끝난 후 공연 중반인 4시께 조영남이 단독으로 무대 이에 섰다.

조영남은 “노래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데 의사가 처방해 준 독한 수면제로 살았기 때문에 좀 몽롱하다”며 “간신히 살아돌아온 기분이다. 여기 오신 분들한테는 다음에 제가 기회가 있으면 어떤 노래든 다 불러드리겠다”고 했다.

이 노래는 농담처럼 제가 죽었을 때 부르라고 만든 노랜데 이 노래를 진짜 무를때 가 된 것 같습니다“라며 ”저의 장례식장에 오신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을 끝낸 후 조영남은 김세환, 윤형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다시 등장했다. 조영남은 마지막 곡을 마치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공연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조영남은 리허설에 참여하지 않고 오후 2시 30분께가 되서야 공연장에 도착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취소표도 나오고 민원도 들어왔지만 결국 강행하게 됐다“며 ”대관료 정도는 커버했지만 꽤 손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은 갈렸다. 공연 시작 전 부산 반여동에 사는 양원성(62ㆍ여)씨는 ”조영남 때문에 보러온 게 아니다. 자기가 알아서 빠져야지 다른 두 출연자들 피해나 주고 양심이 없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부산 남천동에 거주하는 장경수(63)씨도 ”취소할 수 없는 표여서 취소를 못했지만 할 수 있었다면 했을 것“이라며 ”오늘 어떻게 하나 보자하고 왔다“고 말했다. 최종희(55ㆍ여)씨는 ”너무나 기대된다. 조영남이 문제가 있었던 건 알았지만 온다고 해서 너무 기대했다“고 답했다. 공연이 끝난 뒤 김귀련(53ㆍ여)씨는 “전부터 조영남씨 팬이고 많이 좋아했는데 오늘 그래도 밝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고 고맙다”고 말했다. 같은 공간 안에서 공연을 관람했지만 관객들의 생각도 천차만별이었다.

첫 공식석상에 이어 조영남은 28일 오후 7시에 한번의 무대를 더 남겨두고 있다.

leunj@heraldcorp.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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