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자24시]AOA, 해사한 표정의 그들이 애잔하다

박세연 2016. 5. 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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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11개월 만에 신곡 ‘굿 럭’으로 컴백한 걸그룹 AOA가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화면 속 그들은 언제나처럼 해사한데 분위기는 왠지 모르게 애잔하다.

AOA는 지난 16일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을 발매했다. 신흥 CF퀸으로 떠오른 설현을 필두로 근 1년 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컴백이었다.

하지만 컴백 전 방송된 온스타일 리얼리티 ‘채널AOA’에서 보여준 설현, 지민의 얕은 지식과 적절하지 못했던 태도가 논란이 되며 AOA 컴백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일각에서는 컴백을 강행하는 게 무리수라는 지적도 이어졌으나 소속사 입장에선 당장 눈앞에 닥친 컴백 프로젝트를 전면 수정하는 게 무리였을 터, 이들은 컴백을 강행했다.

컴백 2주차 활동을 꽉 채운 이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표면적인 수치만 보면 컴백 직전 불거진 논란의 영향이 거의 없어 보인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 성적을 살펴보면 24일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25일 MBC뮤직 ‘쇼챔피언’, 27일 KBS ‘뮤직뱅크’까지 총 3관왕을 달리고 있다.

차트 순위도 이 정도면 ‘선방’이다. 발매 3주차를 앞둔 28일 현재 ‘굿 럭’은 온라인 음원차트 멜론 기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 전작 ‘짧은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등에 비하면 최상위권에서 비교적 빨리 멀어진 분위기지만 여전히 강세임은 분명하다.

예능 ‘몸풀기’도 슬슬 돌입하는 분위기다. 26일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 높은 관심을 얻는 데 성공하며 컴백 첫 지상파 예능 신고식을 뜨겁게 치렀다. 논란의 시초가 됐던 ‘채널AOA’도 여전히 방송 중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든 지표가 AOA의 인기 전선에 ‘이상없음’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온라인 여론만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다. 심지어 신곡으로 1위를 차지하는 데에도 의구심을 품는 의견도 존재한다.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실망을 느낀 대중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심기일전한 이들이지만 AOA에 호의적인 감정이 기본에 깔린 팬들 아닌, 대중의 마음을 열기엔 역부족인 듯 싶다. 컴백한 지 이제 겨우 만 2주. 이제 3주차를 앞둔 시점임에도 불구, AOA의 행보에 피로감을 느끼는 여론이 적지 않다.

소속사 입장에선 다양한 이해가 얽혀 있는 상황 속 AOA 컴백 플랜 전면 수정은 불가능한 선택지였을 터다. 하지만 이쯤 되면 플랜 중 일부 수정은, 어쩌면 불가피해 보인다. 앞으로도 오래 볼 AOA의 ‘굿 럭’을 위해.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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