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재 사고, 활주로서 엔진 부품 다수 발견"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27일 도쿄 하네다(羽田)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KE2708편) 화재사고가 엔진 이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 따르면 안전위 소속 항공사고조사관의 현장 조사 결과, 이번 사고로 대한항공기가 멈춰선 지점으로부터 약 700m 앞쪽의 활주로에서 기체에서 떨어져 나온 금속조각과 엔진 덮개 등의 부품이 다수 흩어져 있는 게 발견됐다.
기체 부품은 여객기 정지 위치까지 띄엄띄엄 떨어져 있었고, 여객기에서 새어나온 연료와 급제동에 따른 타이어 자국도 같은 장소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여객기가) 활주를 시작한 뒤 약 500m 지난 지점에서 엔진에 이상이 생겨 기장이 브레이크를 걸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27일 오후 12시16분쯤 주기장을 떠나 12시30분쯤 활주로 남단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하던 중 왼쪽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기장은 이를 발견한 공항 관제사의 이륙 중단 지시 등에 따라 활주로 남단으로부터 12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 기체를 멈춰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위는 기체 조사 결과, 왼쪽 엔진 밑 부분이 크게 손상된 데다 엔진 내부에선 불탄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품 가운데 일부는 엔진 덮개를 찢고 밖으로 튀어나온 상태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사고기 탑승 승객들로부턴 이륙을 위해 활주를 시작한 직후 큰 파열음이 들렸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는 "출발 전 점검에선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위는 조만간 엔진 제조업체인 미국 '플랫 앤 휘트니'사 관계자를 불러 기체 엔진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다는 계획.
안전위는 항공기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이번 사고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사고기 엔진 앞부분의 팬 블레이드엔 손상이 없었고, 조류의 사체 등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항공평론가인 야마다 후지아키(山田不二昭)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이유로 엔진이 고장 나면서 연료 파이프가 파손돼 흘러나온 연료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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